[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친정으로 돌아간 김호철 감독이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낸 현대캐피탈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2-25 30-28 25-21 25-20)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라이벌 삼성화재를 2연패에 빠뜨리며 한 장 남은 4강행 막차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김 감독이 2년 만에 현대캐피탈로 돌아오면서 과거 라이벌전의 열기를 내뿜은 이날 경기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았다.
2시간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김 감독에게 복귀 첫 승리를 안겼다. 지난 23일 대한항공에 패하며 복귀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던 김 감독은 이날 평생의 라이벌 삼성화재를 제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캐피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에 범실이 6개가 나오고 자신하던 블로킹 득점마저 삼성화재에 더 많이 허용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그랬던 현대캐피탈이 살아난 것은 2세트 33분의 듀스 싸움을 챙기면서부터다. 엎치락뒤치락하며 24-24 듀스로 팽팽하게 싸운 현대캐피탈은 꾸준하게 한 점씩 리드를 잡아나갔고 29-28에서 박철우의 공격을 침착하게 내보내며 30-28 긴싸움을 마무리했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넘어갔다. 3세트 송준호와 박주형 쌍포가 각각 8득점과 6득점으로 제 몫을 다해주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세트가 된 4세트 초반 삼성화재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현대캐피탈은 6-6에서 송준호의 4연속 득점과 박철우의 공격아웃을 틈타 12-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 번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내달리며 시즌 첫 라이벌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24득점)와 박주형(21득점), 임동규(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윤봉우도 5개의 블로킹으로 힘을 더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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