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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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이종석-이다희, 기구한 '아버지 평행이론'

기사입력 2013.07.25 11:58 / 기사수정 2013.07.25 16:23

김영진 기자


▲ '너목들' 이종석, 이다희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과 이다희가 기구한 운명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15회에서는 서도연(이다희 분)이 숨겨진 가족사에 대해 모두 알게 돼 비통한 눈물을 흘렸다.

이날 도연은 '황달중(김병옥) 사건'을 맡아 법정에 섰다. 자신의 친아버지인 황달중 앞에서 도연은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황달중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도연을 키워준 아버지인 서대석(정동환)이 친아버지인 황달중에게 누명을 씌워 그는 감옥에서 26년을 보냈다. 어떤 것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도연은 자신의 잘못이 없음에도 감옥에 있던 황달중을 찾아가 서대석 대신 그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버지 대신 사과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도연은 "아버지도 그때, 그 판결 후회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저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그때, 황달중은 자신의 딸이 서도연임을 알아챘다.

박수하(이종석)도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민준국(정웅인)에게서 과거 아버지가 민준국의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결국 그 민준국에 의해 장혜성(이보영)의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했고, 현재까지 장혜성은 민준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수하 역시 아무 잘못 없이 죄책감을 안아야 했다.

도연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수하는 그녀에게 연민을 느꼈다. 서도연에 대해 단호한 혜성에게 "서도연이 잘못한 건 뭔데"라고 묻기도 했다. 돌아오는 혜성의 대답은 잔인했다. 혜성은 "도연이가 자기 아버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다"라며 "아버지가 한 짓에 침묵한다는 건 동조한다는 뜻이다. 난 그 둘이 똑같다고 본다"라고 대답했다. 수하는 절망감과 후에 혜성이 자신을 원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다른 상황과 다른 아버지이지만 도연과 수하는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하는 어느 누구보다 도연에게 강한 연민을 느끼고 그녀의 편에 서려고 노력한다. 잘못 없이 죄인이 된 이 두 사람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죄책감을 가져야 할까. 기구한 두 사람의 운명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다희, 이종석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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