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목들' 이다희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이다희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15회에서는 냉철하고 이기적이었던 서도연(이다희 분)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서도연은 장혜성(이보영)에게 자신의 친부가 황달중(김병옥)이라는 사실을 듣고 혼란스러워 했다. 서도연은 26년 전 '황달중 사건'을 맡았던 서대석(정동환)이 자신의 친모인 정영자(김미경)과 입을 맞추고 그를 살인자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은 쉽게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정영자와 병원에서 마주친 황달중은 그녀에게 유리조각을 휘둘러 살인미수죄를 얻었다. 그리고 그 죄를 물어야 하는 서도연은 검사로서의 본분을 지켜야 하는 건지, 억울한 누명의 친아버지인 황달중에 대한 연민과 죄스러운 마음이 먼저인 건지 헷갈렸다.
결국 서도연은 무너지고 말았다. 재판 도중 쉬는 시간이 주어지자 서도연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 눈물을 터트렸다. 화장실로 들어온 장혜성은 서도연의 눈물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서도연은 장혜성을 향해 "혜성아, 나 죽을 것만 같아. 나 좀 살려줘. 우리 아빠 좀 구해줘, 제발"이라며 흐느꼈다.
과거 서도연은 자신에게 폭죽을 쏜 범인을 장혜성이라 거짓말 했고, 박수하(이종석)의 아버지 재판에 함께 증인으로 참석할 것을 약속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검사가 된 서도연은 차분하고, 직설적이고, 냉철한 성격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왔다.
그랬던 서도연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친부인 황달중에게 느끼는 미안한 마음, 친딸이 아닌 자신을 대했던 냉철한 서대석의 태도. 두 '아버지'가 겹친 서도연의 마음은 그녀의 말 그대로 '죽을 것'만 같았다.
시청자들을 울렸던 포인트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황달중이 자신의 친딸이 서도연임을 안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법정에서 "오늘 날 위해서 유전자 검사를 해준 내 딸 심청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누군지, 어디 사는지 모르지만 계속 그렇게 행복하게 예쁘게 살아달라고 그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간접적으로 서도연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간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아왔던 서도연은, 이번 편을 통해 가족 앞에선 어느 누구라도 애틋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렸다. 앞으로 서도연이 '황달중 사건'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황달중은 26년 전 억울한 누명을 벗고 무죄와 함께 서대석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다희, 김병옥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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