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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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⅓이닝 선방' 김선규, LG 불펜의 또다른 희망

기사입력 2013.07.24 22:3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7연승은 끝났지만 또 다른 희망을 발견했다. 연일 계속되는 사이드암 김선규의 호투다.

김선규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상황에서의 등판이긴 했지만 길게 막아주는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LG는 김선규의 호투를 발판삼아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

완전히 '넉다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팀을 구해냈다. 팀이 1-5로 뒤진 4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선규는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곧이어 이범호는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이후 6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KIA 타선을 막아낸 김선규는 7회초 2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정현욱이 최희섭에 볼넷, 김상훈에 적시타를 내주는 바람에 안치홍이 홈을 밟은 것이 옥에 티. 이는 김선규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평균자책점은 1.04에서 1.50(12이닝 2자책)으로 다소 올라갔다. 실점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보통 점수 차가 크면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김선규는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8⅔이닝 동안 실점이 단 한 점이었다. 이날은 실점하긴 했지만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흐름을 지켜낸 김선규다. 

올 시즌 LG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는 불펜의 힘이 크다. 이날 4-7로 패했지만 LG는 46승 32패로 여전히 리그 2위다. 김선규가 한층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날과 같은 호투를 보여준다면 마운드에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그가 최근 활약을 발판 삼아 불펜의 '조커'가 될 수 있을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선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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