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송이가 이끈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코보컵 준결승에 안착했다.
GS칼텍스는 24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에서 흥국생명을 3-1(25-15, 22-25, 25-21, 25-22)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에 1패를 당한 GS칼텍스는 1승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코보컵 챔피언인 GS칼텍스는 B조 마지막 경기인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세트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주예나와 박성희는 공격 범실을 연발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GS칼텍스는 한송이 공격 득점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11-6으로 앞서나갔다. 뒤늦게 손발이 맞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박성희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14-1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나혜원의 더블 컨택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은 한풀 꺾였다. 결국 한송이의 마무리 공격이 터진 GS칼텍스가 첫 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이 표방한 '스피드 배구'는 2세트부터 살아났다. 조송화의 빠른 토스가 공격수들의 구미에 맞게 올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서브 득점 2개와 주예나의 공격 득점으로 13-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성희의 공격이 전위는 물론 후휘에서도 터지면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한송이와 김지수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세트를 25-22로 따낸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GS칼텍스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단신인 흥국생명은 한 템포 빠른 플레이를 펼치며 '장신 군단' GS칼텍스에 맞섰다. 하지만 GS칼텍스에는 '해결사' 한송이가 버티고 있었다. 21-19로 GS칼텍스가 앞서나간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이진화와 박성희 공격범실이 나왔다. 반면 GS칼텍스의 한송이는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소영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지은 GS칼텍스는 준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4세트 8-11로 뒤쳐져있던 GS칼텍스는 정대영의 예리한 서브로 순식간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송이와 정대영의 공격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GS칼텍스는 4세트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송이는 홀로 2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영과 정대영도 나란히 14득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흥국생명은 주예나가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GS칼텍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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