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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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울컴퍼니의 적자(嫡子), 매드클라운

기사입력 2013.07.26 17:21 / 기사수정 2013.07.26 17:42

신원철 기자



"'쇼미더머니2' 제작진에 소울컴퍼니 언급하지 말아달라 부탁"
"각서 사건, 기사화 된 것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 쇼미더머니2 매드클라운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매드클라운의 이름을 검색창에 넣어 본다. 아직도 포털 사이트에는 그의 소속이 '소울컴퍼니'로 적혀있다. 2004년 시작한 힙합 레이블 소울컴퍼니는 2011년 해체됐다. 존재는 없어졌지만 이들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 팬들은 지금 Mnet '쇼미더머니2' 무대에 오른 매드클라운을 보며 다시 한 번 소울컴퍼니를 떠올린다. 

23일 오후 '쇼미더머니2'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힙합 팬을 넘어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래퍼 매드클라운을 만났다. 그는 TV와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말투로 소신있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매드클라운이 '쇼미더머니2'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드클라운을 보면 소울컴퍼니 생각이 나서 짠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매드클라운 역시 "가끔 인터넷하다보면 그런 글을 본다"며 "'처음 '쇼미더머니2' 출연하면서 제작진에게 소울컴퍼니와 관련된 언급이나 자막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했다.

왜였을까. 그는 '찝찝하다'는 단어를 썼다. 매드클라운은 "소울컴퍼니라는 이름이 가지는 영향력,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찝찝했다"고 했다. "(자신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전 소울컴퍼니 멤버들에게 실례가 된다고 생각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9일 방송된 '쇼미더머니2'에서는 작지만 큰 의미가 담긴 무대가 방송됐다. 매드클라운과 함께 래퍼 화나가 '쇼미더머니2'에 출연한 것. 화나는 지난해 방송된 '쇼미더머니1' 방송 전 제작진과 출연 방식에 있어 마찰을 빚었다. 나름의 경력을 쌓아온 언더그라운드 출신 뮤지션에게 무턱대고 '신예'꼬리표를 달게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로 인해 '시즌1'은 방송 전부터 힙합 뮤지션은 물론이고 장르 팬들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타깝지만 이 거부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그만큼 화나의 '쇼미더머니2' 출연는 큰 의미를 가진다. 매드클라운에게 "왜 화나였나"라고 물었다. 그는 "당시 공연 콘셉트가 '이상한 놈'이었는데,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노래를 불렀던 오지은 씨도 그렇고 어둡고 음울한 곡을 잘 표현한다. 곡을 받자마자 화나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악연이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섭외도 쉽지 않았다. 매드클라운은 "당연히 설득하기 힘들었다. 오래 걸렸지만 결국 승낙해줬고, 화나도 저도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예전 이야기를 들춰봤다. "각서사건…"이라고만 말했는데도 그는 활짝 웃었다. "가사 잘 잊어버리는 걸로 유명했다. 지금도 유튜브 찾아보면 라이브 영상마다 가사 잊어버리는 게 나온다.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형들이랑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각서를 썼다. 그런데 그 다음 공연에서 또 가사를 잊어버렸다. 그 날 회식하면서 속상해서 울었다"며 과거 이야기에 즐거워 했다. 각서에 등장하는 갈색 바지에 대해 물었더니 "당시 '갈색 덕후'였다. 각서 이야기가 기사로도 나왔던데, 형들이랑 보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매드클라운, 과거 '각서'까지")

매드클라운에게 소울컴퍼니란 어떤 존재일까. 그는 "좋은 일, 안좋은 일 다 있었고, 갈등도 많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애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확실한 건 소울컴퍼니가 씬 안에서 뚜렷한 역사를 가진 집단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매드클라운 ⓒ Mnet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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