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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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제조기' 고(故) 김종학 PD, 100억대 드라마 '신의'에 발목 잡혔다

기사입력 2013.07.23 14:05 / 기사수정 2013.07.23 14:41

김승현 기자


▲ 김종학 PD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종학 PD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YTN은 "김종학 PD가 과천시 분당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연탄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김종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종학 PD는 지난해 방송된 24부작 SBS 드라마 '신의'의 연출을 맡으며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배용준 주연의 한류드라마로 명성을 떨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그에게 대중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호, 김희선, 유오성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됐고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입, 전작의 영광을 재연하는 듯 했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 여파로 김종학 PD 는 출연진에게 출연료를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미지급된 배우들 출연료는 약 6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일부 출연자와 일부 스태프들은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를 상대로 배임및 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신의' OST 판권을 여러 곳에 팔아 대금을 챙긴 혐의로 추가로 고소돼 사기혐의까지 받고 있었다. 김종학 PD는 최근 이들 고소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출국 금지조치를 당하면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결국 5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 김종학 PD는 기대와는 달리 '신의'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 돼 버렸다. 

고(故) 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한국 드라마계의 큰 별'이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김종학 PD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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