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다저스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류현진이 승리를 따냈다."
LA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5⅓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팀 타선은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안겨줬다. 팀의 14-5 대승과 함께 류현진의 시즌 8승(3패)이 완성됐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91.2마일. 최고 구속은 93마일까지 나왔다.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직구가 61개(59.8%)였다. 그만큼 직구 구사 빈도가 높았다.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3개), 커브(6개)는 적재적소에 섞어 던졌다. 1회에는 투구수 25개 중 직구만 18개였는데 2회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그간 익히 보여줬듯 탁월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 이후 11일간 휴식을 취한 덕에 직구 구위가 살아난 점도 희망요소.
이날 다저스는 결승 투런포 포함 6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A.J 엘리스를 비롯해 칼 크로포드(3안타), 핸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 스킵 슈마커, 마크 엘리스(이상 2안타)가 골고루 활약하며 류현진의 8승을 지원사격했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는 후반기 첫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MLB.COM은 5⅓이닝 4실점한 류현진의 기록을 언급하며 "타선 지원(Run support)이 류현진에 승리를 안겨줬다. 특히 2회 타선 폭발이 류현진에 리드를 안겨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포함해 11일을 쉬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전날(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2회에만 7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이날도 2회 4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하기는 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9에서 3.25로 올라갔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도 4.65. 8승에도 불구하고 많은 숙제를 남긴 경기가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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