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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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경기' AJ 엘리스, 류현진 8승 화끈 지원사격

기사입력 2013.07.23 11:29 / 기사수정 2013.07.23 11:4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A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몬스터' 류현진의 8승에 확실한 지원사격을 했다. 그야말로 '인생경기'가 따로 없었다.

엘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투런포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류현진의 8승과 팀 승리를 도왔다. 엘리스의 5타점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시즌 타율을 2할 6푼 7리까지 끌어올린 엘리스다. 류현진은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지만 승수쌓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첫 타석부터 엘리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초 1사 2루에서 토론토 선발 조시 존슨의 5구 94마일 직구를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엘리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안드레 이디어를 홈에 불러들였다. 격차를 5점으로 벌리는 의미 있는 일타였다. 4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그는 6회초 무사 1, 3루에서 또 다시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핸리 라미레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4타점째.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팀이 10-4로 앞선 7회초에는 1사 2, 3루서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린 일타였다. 그는 곧바로 터진 스킵 슈마커의 스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미 대세는 기운 뒤였다.

홈플레이트서도 빛났다. 언제나처럼 류현진과 찰떡궁합을 이뤘다. 위기 상황에서도 투수가 편안하게 던지도록 도와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토론토는 승리조를 줄줄이 내보내며 추격을 노렸지만 상대 포수에 난타당하다 보니 해답이 없었다. 다저스의 후반기 전승과 류현진의 8승을 지켜낸 엘리스의 '인생경기'는 어느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엘리스는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08~2011년까지 4년간 빅리그에서 총 97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33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타격 성적도 타율 2할 7푼 13홈런 52타점으로 준수했다. 올해는 타격에서 크게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어떤 중심타자 부럽지 않을 정도로 펄펄 날았다. 함께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의 8승에 제대로 지원사격헀다.

이날 다저스는 14-5 대승을 거두고 시즌 51승(47패)고지에 올랐다. 류현진도 시즌 8승(3패)에 성공했다.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1승 47패)가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패하면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로 등극하게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A.J 엘리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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