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한빛 눈물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이 눈물을 쏟아내며 춤으로 진심을 표현했다.
최한빛은 20일 방송된 엠넷 '댄싱9'에 출연해 트랜스젠더라는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동작으로 한국무용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한빛은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에 도전하는 자세와 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댄싱9' 참가자로 등장한 최한빛에게 심사위원 이민우는 "이미 유명하지 않나. 그런데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최한빛은 "내가 설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를 원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최한빛은 "내가 남자아이였을 때 춤이 유일한 보호막이자 삶의 이유일 정도였다. 춤을 배우고 있지 않아도 항상 무대에 잘 섰다. 그만큼 춤과 무대를 좋아했다"라며 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과거 최한빛과 과거 사제지간이었던 우현영이 "좋은 댄서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와 비교해 지금 춤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물었다.
최한빛은 "항상 거짓말로 인생을 살았더라도, 춤만큼은 진심이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남자에서 여자가 되냐고 묻는데 나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고, 춤을 출 때 가장 하고 싶은 게 치맛자락 잡는 거였다"라고 말하며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고백했다.
최한빛은 방송 도중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펑펑 쏟아냈다. 그동안 그가 세상의 편견 앞에 부딪힐 때마다 겪었던 아픔과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진심을 전한 최한빛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눈물보다 값진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최한빛은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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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한빛 눈물 ⓒ 엠넷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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