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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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치른 '썰전'의 '작지만 큰 변화'

기사입력 2013.07.21 00:17 / 기사수정 2013.07.21 01:21

한인구 기자


▲ 썰전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성인식을 치른 '썰전'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만 20세가 된 청년들을 축하하는 날이다. JTBC '썰전'은 지난 11일, 20회 특집을 방송했다. 2월 21일 첫 방송 후 맞이하는 성인식이었다.

TV 프로그램이 20회를 축하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썰전'은 재미를 기본으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자 비평이 중심이 되는 방송이다. 모든 방송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특히 '썰전'은 방송으로서의 책무와 자부심을 가져야 하기에 그 의미가 크다.

지난 11일 방송된 '썰전' 20회에서는 강용석 변호사와 안철수 의원이 통화가 이뤄졌다. '썰전'은 보수와 진보 논객이 출연해 정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강용석과 안철수의 통화로 '썰전'이 진영논리만을 내세우는 방송이 아닌 생산적인 정치 비평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동안 언급됐던 정치인들이 축하 인사를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썰전'의 코너 '예능심판자'에서는 '썰전, 썰전을 털다'라는 주제로 자체 평가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썰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출연진 서로가 '공통 디스'를 하며 단점을 지적하고 반성했다.



성인식을 마친 지난 18일 '썰전' 21회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납량특집'을 내세웠다. 주제는 납량특집이었지만 정보기관 수장들의 잔혹한 최후에 관한 방송이었다.

20회까지 '썰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 이슈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70년대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정치와 관련된 공통된 주제를 다뤘다. 현재의 정치적 이슈에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더했다. 시청자들이 단편적인 현재의 정치소식뿐만 아니라 큰 흐름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

이 같은 특징은 '예능심판자'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예능심판자'에서는 이날 '굿바이 쌍꺼풀 꽃미남 배우 정권교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20대 남자배우들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과거 꽃미남 배우의 특징과 현재 그들의 모습도 알아봤다.

'예능심판자'에서도 결국 인물과 함께 시대의 변화도 보여줬다. 꽃미남 배우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우리들이 원하는 미(美)의 기준과 시대상을 녹여냈다.

'썰전'은 앞으로 더욱 폭넓은 주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8일 방송된 '썰전' 21회를 통해 입증됐다. 이런 자신감의 바탕에는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있다. 앞으로 '썰전'이 큰 흐름을 짚어주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며 방송의 성인(成人)을 넘어 성인(聖人)으로 거듭날지 궁금해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썰전 ⓒ JTBC '썰전'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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