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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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올스타전이야? 포스트시즌이야? 짜릿한 명승부

기사입력 2013.07.19 21:53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홍성욱 기자] 올스타전인지 포스트시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명승부가 용광로의 도시 포항에서 펼쳐졌다.

19일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2013 올스타전 경기는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진검승부를 이어가며 구장을 가득 메운 1만2천여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승리 팀에 돌아가는 것은 상금 3천만원이 전부였지만 선수들은 승리를 위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지난해까지 일부 선수들이 보여줬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는 없었지만 오히려 야구를 보는 맛은 깊었고, 재미는 두 배가 됐다.

2회말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 웨스턴 김용의(LG)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자 7회초 이스턴 전준우(롯데)가 보란 듯이 역전 투런포로 응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뛰는 야구의 맛도 쏠쏠했다. 5회 이스턴의 전준우가 도루에 성공하자 웨스턴 포수 허도환(넥센)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6회 중전안타로 나간 오재원(두산)이 다시 도루를 시도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빨랫줄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웨스턴의 나성범(NC)은 5회 도루에 이어 8회에는 번트를 노리며 1점 승부를 향한 열정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수싸움이 펼쳐졌다. 이스턴은 3-2로 경기를 뒤집은 뒤 박희수(SK)-안지만(삼성)-오승환(삼성)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지키는 야구의 끝을 보여줬다. 웨스턴도 손승락(넥센)으로 맞불작전을 놨다. 경기 중반에 나와 철벽투를 펼치며 승부의 끈을 이어간 이스턴 오현택(두산)과 웨스턴 강윤구(넥센)의 투지도 돋보였다.

경기는 이스턴리그가 4-2로 승리하며 2009년부터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로 새롭게 네이밍된 이후 집계에서 3승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2014년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의 설욕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역전 투런홈런을 때린 이스턴리그 전준우(위)와 마무리투수 오승환(아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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