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8년 만에 방한한 북측 여자축구 대표팀이 한국 취재진의 '북한' 명칭에 불쾌감을 표했다.
북측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회견을 준비 중인 취재진을 향해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이 들어왔다. 가급적 보도에 북한이라고 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북측의 요청에 따라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협회에 북측 대표팀으로 통일하길 바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과거에도 북한이라는 표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북측은 이날도 한국 취재진이 질문 도중 북측이 아닌 북한이라고 말하자 즉각 질문을 자르고 "북한이라고 말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경이 고조된 반응은 계속됐다. 외신 기자가 한국전을 앞두고 양국 분위기가 악화되었다는 질문에 김광웅 기술분석 책임자 겸 보조감독은 "우리는 축구를 하려고 이곳에 왔다"고 축구 외적 질문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우승이 목표라고 말한 북측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1차전을 치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광웅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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