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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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설레게 하는 손흥민 '프리시즌 DNA'

기사입력 2013.07.18 14:25 / 기사수정 2013.07.18 16: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의 프리시즌 DNA가 올해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두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동이 걸린 분위기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가진 우디네세 칼초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교체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차기 시즌을 대비한 실험 속에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미 히피아 감독 역시 손흥민의 활약에 설레는 눈치다. 이날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득점장면들을 이례적으로 칭찬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손흥민 등 선수들의 눈에 띄는 성장세에 만족감을 보였다.

올해도 변함없이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골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함부르크SV시절부터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보였다. 가공할 만한 득점력으로 '프리시즌 호날두'란 미명까지 뒤따랐다.

2010년 함부르크와의 성인팀 계약을 앞두고 프리시즌 골폭풍으로 화제가 된 것이 시초였다. 당시 손흥민은 뤼트 반 니스텔루이 등 팀 주축들과 함께 나선 친선경기들에서 9경기 9골의 활약으로 함부르크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2011년에도 손흥민은 프리시즌에서 날아올랐다. 더욱 예리해진 득점감각으로 10경기에서 무려 18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강호들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터트려 다가오던 2011/2012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2012년 프리시즌엔 순도 높은 골결정력을 뽐냈다. 당시 함부르크 내 불었던 급격한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손흥민은 프리시즌 후반기에 득점감각을 끌어 올리며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첼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것을 비롯해 2경기동안 7골을 터트리며 프리시즌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이번 2013년 프리시즌에서도 손흥민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튼 상황까지 맞물리며 새 팀에서의 주전경쟁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이번 두번째 골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무시못할 우디네세를 상대로 나온 것이어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쟁력도 동반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다재다능함도 보였다. 2경기동안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맡은 가운데 어느 위치에서든 득점과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이러한 프리시즌 득점행진은 손흥민의 철저한 몸관리를 증명하기도 한다. 보통 프리시즌동안 선수들은 휴가동안 침체된 경기감각과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른 모습이다. 레버쿠젠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시즌, 프리시즌을 바탕으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었던 가운데 이번에도 손흥민이 히피아 감독 지휘 아래 레버쿠젠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손흥민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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