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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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봄봄봄', 'Love is canon' 어느 쪽이 먼저?

기사입력 2013.07.16 16:59 / 기사수정 2013.07.16 23:12

백종모 기자


▲로이킴 '봄봄봄', '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로이킴의 '봄봄봄'과, 인디뮤지션 어쿠스틱 레인(본명 김태형)의 'Love is canon' 어느 쪽이 먼저인가?

최근 인터넷 상에서 '봄봄봄'이 'Love is canon'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다. 'Love is canon'과 '봄봄봄'의 멜로디 라인이나 구성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Love is canon'의 첫 소절 "영혼을 믿나요 사랑을 믿나요 그래요 믿어요 꼭 그대 만큼요(솔솔라솔파미 미미파미레도 라시도도레도 도파미레도레)"와 '봄봄봄'의 첫 소절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솔솔솔솔라솔파미 도레미레도라솔 도레 미레도레미)"는 실제 음 진행이 유사하다. 이 부분은 두 곡 모두 전체적으로 여러 차례 반복되며 주를 이룬다. 두 곡이 유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또한 'Love is canon'의 우쿨렐레 버전은 '봄봄봄'과 도입부 반주 부분까지 유사했다. 두 곡의 도입부 모두 노래 첫 소절과 리듬과 코드 진행이 거의 유사하다. 즉 첫 소절을 한 번 짧게 반복한 뒤 노래가 시작되는 느낌의 도입부인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킴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봄봄봄'이 'Love is canon'의 우쿨렐레 버전보다 앞서 저작권 등록을 마친 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측 관계자는 1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Love is canon' 원곡은 2012년 3월 8일 저작권 등록됐으나, '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은 그보다 뒤인 2013년 5월 등록됐다"고 말했다.

음저협 웹상에서는 'Love is canon'과 '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 모두 2012년 3월 8일에 등록된 것으로 나오지만, 음저협 내부 DB에는 별도 날짜로 등록돼 있다는 것이다. 음저협'Love is canon'의 피아노 버전 등 또 다른 버전도 2013년 5월에 등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Love is canon'의 우쿨렐레 버전은 '봄봄봄'과의 표절 논란에서 무의미한 존재가 됐다. 남은 것은 '봄봄봄'과 'Love is canon' 원곡 자체의 비교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두 곡에서 주를 이루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주장과 "두 곡 모두 '캐논 변주곡'을 모티브로 나온 곡으로 코드나 멜로디가 일부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논 변주곡'이란 바로크 음악가 파헬벨의 '세대의 바이올린과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캐논과 지그'의 전반부를 조지윈스턴, 유키 구라모토 등이 변형시켜 연주한 곡을 일컫는다.

'봄봄봄'의 표절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뜨겁지만, 당사자 중 한쪽인 어쿠스틱 레인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지난 5월 '봄봄봄'이 발표됐을 당시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로이킴에 대해) 표절이다 아니다는 말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로이킴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한다. 나는 작은 MR제작 회사를 힘겹게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무명 뮤지션일 뿐이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최근 또 다시 '봄봄봄'과 'Love is canon'의 표절 논란이 불거진 상태지만, 어쿠스틱 레인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로이킴 측은 적극적으로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킴의 음반 제막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측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봄봄봄'은 로이킴, 배영경이 공동 작곡했으며, 정지찬, 김성윤이 공동 편곡한 순수 창작곡으로,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을 단 한 번 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Love is canon' 우쿨렐레 버전은 '봄봄봄'보다 저작권 등록 시기가 늦어 표절의 대상이 아니며, 'Love is canon' 원곡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측은 유사 논란을 부정했으며 한 측은 이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표절 시비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우승자 출신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로이킴 입장에서는 가수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로이킴 '봄봄봄', 'Love is canon' 우클렐레 버전 앨범 재킷 ⓒ 엑스포츠뉴스DB, 어쿠스틱 레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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