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캠프' 100회 특집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100회를 맞아 '힐링 동창회'가 열렸다.
15일 '힐링캠프'에서는 100회 특집 '힐링 동창회'에 각 분야별 힐링 게스트들이 초대됐다. 배우 대표 고창석과 김성령, CEO 대표 백종원, 가수 대표 윤도현, 종교계 대표 법륜스님, 그리고 특별 깜짝 게스트 홍석천과 스크린을 통해 만난 유준상까지. 의외의 조합들이 만났다.
이날 '힐링 동창회'에 초대된 게스트들은 묘한 인연으로 이어져 있었다. 김성령과 윤도현은 과거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MC와 가수로 만났다. 당시 김성령은 윤도현에게 망사 티셔츠, 기타를 선물하는 등의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윤도현 역시 고마움을 표현했다.
소유진의 남편이자 요식업계의 대표 CEO인 백종원은 김성령의 남편과 대학교 동창임을 밝히며 최근에 연락이 닿았음을 알렸다. 묘한 인연으로 엮인 게스트들은 금세 친근함을 형성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스님이 초대된다는 소식에 법륜스님이 아닌 정목스님 편을 시청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줬다. MC 이경규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두부 자장면'을 준비한 백종원에게 "정목스님을 위해 준비한 레시피"라며 짓궂은 장난을 쳤다.
의외의 다크호스는 백종원이었다. 백종원은 방송 이후 매출에 대한 질문에 "매출이 늘기보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져서 실망감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힐링캠프' 출연 이후 많은 CF 제의가 들어왔다"며 "하지만 소유진이 '이럴 때일수록 나대지 마라'라고 말해 모두 거절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아내 소유진이 노래를 못한다. 그런데 '파라파라퀸'이라는 노래는 잘하더라. 알고보니 자신의 노래였다"며 소유진의 과거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김성령은 "나는 '힐링캠프' 이후 CF를 찍었다"고 말하며 "출연 당시 주인공을 하고 싶다고 고백한 말에 이제는 섭외 제의가 들어올 때 '주인공 역할입니다'라는 말을 먼저 하시더라. 하지만 출연 이후 정말 '힐링'을 받은 듯 하다. 이제 주인공 욕심이 없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과 이경규의 조합도 볼거리였다. 대본에도 없던 홍석천의 등장에 놀란 MC 이경규는 "다시 가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륜스님은 성적 소수자인 홍석천에게 "개인이 태어난 취향이다. 자연스러운 거다"라고 말했고 이에 힐링 받은 홍석천은 "자연스럽다는 말이 내겐 큰 의미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도 자연스럽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힐링 동창회'를 위해 백종원이 준비한 '두부 자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스님의 출연 소식에 특별히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요리를 준비한 백종원은 자신이 즉석 개발한 '두부 자장면'의 요리법과 과정을 그대로 공개, 법륜스님까지 먹방(먹는 방송)을 찍게 하는 맛을 선사했다.
배우와 가수, 스님과 성적 소수자.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지만 각 분야에서 '힐링' 받은 이들이 모여 또 다른 '힐링'을 만들었다. 이번 회가 웃음을 주는 가벼운 시작이었다면 다음 주 방송에 이어지는 '힐링 동창회'는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백종원, 김성령, 홍석천, 법륜스님, 김제동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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