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27
연예

[인터뷰] 4년 만에 컴백한 슈아이 "우리는 여전히 신인"

기사입력 2013.07.10 23:1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에 진출한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특이한 일도 생기나 보다. 일본에서는 오리콘 10위권에 드는 '성공한 아이돌'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신인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지난 2009년 국내에서 데뷔한 슈아이(SHU-I, ▲사진 좌측부터 창현·민호·인석·형준·진석)다.

데뷔 2개월만에 일본에 진출했던 이들은 성공 가능성을 직감하고, 일본 활동에 주력했다. 곧이어 일본 최대의 음반 회사인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었고, 5장의 앨범을 오리콘 10위권에 안착시켰다.

리더인 인석은 나고야, 오사카 등 지방 방송의 고정 멤버로 출연했으며, 국내의 케이블TV에 해당하는 스카이퍼펙트(CS) 위성방송에서는, 2012년의 예능 음악 방송상도 받았다. 또한 지난해 9월 일본 5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다. '대박'까지는 아니라 해도 '중박' 이상이다.



▲창현

< 4년만에 돌아온 고향, 다시 한 번 시작하겠다 >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신인이다. 슈아이는 "우리는 신인"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그냥 신인이 아닌 잠재력 있는 신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이었다.

"한국 분들이 우리를 어떻게 봐주실지 두려웠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리더 인석)

데뷔 5년차이지만 한국에서의 활동 기간은 2~3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은 왜 일본에서만 활동했을까?



▲인석

"데뷔 때 우연찮게 일본 활동 제의를 받아서 일본에 갔었죠. 하지만 4년 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이제 고향에 돌아왔지만 당연한 일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인석)

갑작스럽게 일본으로 떠난 슈아이는 처음 2년간은 기반을 잡기 위해, 이후 2년간은 메이저 가수 대열에 끼기 위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고국에서 활동하게 된 이들의 각오는 당차다.

"일본에서도 밑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우리는 일본에서 그랬 듯 팬들 한 명 한 명과 의사소통을 하며 팬 분들과 다가서려 합니다"(진석)



< '근육'보다는 '귀여움' 추구 "알몸 노출 쑥스러웠죠 >

오랜 일본 활동을 한 슈아이는 여느 국내 아이돌 그룹과 느낌도 달랐다. 국내의 아이돌은 대부분 '몸짱'인데 반해 이들은 근육기 없는 말랑말랑한 몸을 갖고 있었다.

"한 때 몸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팬 분들이 바로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몸을 만들어 봤자, 2PM 같은 몸짱 그룹을 못 이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개성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죠"(창현·인석)

이들은 오히려 작고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 스태프가 붙여주었다는 '치와와계'라는 별명은 슈아이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우리가 활동할 당시, 2PM을 비롯해 이른바 '야수계'의 한국 아이돌들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죠. 반대로 귀여운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창현)

한국에서 보일 이들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다. 인석은 "근육이 없는데 있는 척하고 싶지 않다. 무게 잡지 않겠다"고 말했다.



< 슈아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

친한 일본 연예인이 있느냐는 말에 진석은 곤도 하루나라는 개그우먼을, 형준은 격투기 단체 K1에서 활동한 무사시를 꼽았다. 형준은 "파티에서 무사시씨를 만났다. 매너가 무척 좋은 젠틀맨이더라. 최홍만 선수를 화제로 이야기를 했다. '최홍만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키 크더라'라고 답해주더라"며 웃었다.

4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슈아이는 국내에서 신인의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다가 '슈아이 아직 살아있었네'라는 댓글을 보고 기분이 묘했죠. 이제 "'슈아이라는 그룹이 있다' 는 것을 열심히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들이고, 볼수록 매력 있는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일 국내 첫 미니앨범 '기죽지마'를 발표한 슈아이는, 오는 13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슈아이 ⓒ 예전미디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