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바이브의 감성보컬 윤민수가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따뜻함으로 무장한 마성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경남 거창 월성계곡으로 떠나는 아빠와 아이들의 12번째 여정이 그려졌다. 서울에서 덕유산휴게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오면 맛있는 점심을, 그렇지 않으면 알감자를 주겠다는 제작진의 미션에 아이들은 모두 잠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윤후가 "성동일 아저씨는 감자를 좋아하니까 잠을 잘 것 같아. 노인들은 원래 그래"라는 발언을 하자 아빠 윤민수는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아들을 놀렸다. 당황한 윤후가 얼굴이 벌게지며 수습에 나섰지만 윤민수는 더 열심히 아들을 부추긴다.
계곡에 도착해 물놀이를 할 때도 윤민수는 수영을 못하는 윤후에게 연신 장난을 치며 친구같은 부자(父子)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중들이 가지고 있던 윤민수의 이미지는 '아빠 어디가' 출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방송출연이 많지 않았던 탓에 윤민수의 목소리는 알아도 얼굴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윤민수가 아들 윤후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나는 가수다' 정도를 제외하면 TV 노출이 거의 없었던 그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선택한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성공이다.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빠 어디가'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초반 윤후의 활약이 컸다. 앞니가 없는데도 '짜파구리'를 후루룩 넘겨 삼키는 7살짜리 '통통이'에게 전국민이 열광했고, 윤후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화제가 됐다.
아빠 윤민수 역시 '아빠 어디가'의 수혜자가 됐다. 아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힘껏 놀아주고, 자주 스킨십을 하는 좋은 아빠의 모습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다정다감한 면모는 윤민수의 재발견이나 마찬가지다.
권위적인 태도로 '아들을 혼냈다'고 하지 않고 '아들과 다퉜다'고 표현하는 윤민수의 눈높이 교육 방식은 실제로 많은 새내기 아빠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다.
잘못 가져온 텐트 때문에 심통이 난 민국이형에게 "형아 왜그래~ 나에게 뭐든걸 말해봐. 난 화 안내. 우리 집에 가서 밥 먹자" 라고 말하는 천사표 윤후의 따뜻함 역시 아빠 윤민수의 축소판같은 모습이다.
윤민수는 얼마전 아동심리 전문가가 뽑은 좋은 아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는 윤민수가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애정도가 높고 아이와의 감정 교류, 놀이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아이와 이렇게 잘 놀아줄 수 있는 아빠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형제 특집'에서 외동아들인 윤후가 소외감을 느낄까봐 기꺼이 형이 되주겠다고 자청하는 좋은 아빠 윤민수, 투박한 외모에서 나오는 따뜻한 반전 매력이 '아빠 어디가'에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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