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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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어도 팀이 있다…이광종호 '팀 코리아'

기사입력 2013.07.08 04: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광훈의 슈팅이 이라크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어린 태극전사의 행보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들에게 보내는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힘, 그 위대함을 느껴서다.

언제부턴가 한국축구에 '팀'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에서 기성용 사태를 통해 각성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는 팀이 이광종호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터키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에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도 120분 혈투와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던 대표팀은 나흘 만에 똑같은 상황에 놓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3번의 만회골과 기적 같은 버저비터로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준 이광조호는 비록 염원하던 30년 만의 4강 신화는 재현하지 못했지만 실패의 성적표는 받아들지 않게 됐다.

대회 전 이광종호를 두고 가장 많았던 평가는 골짜기 세대였다. 특출난 스타가 보이지 않은 대표팀이라는 의미였다. 그마저도 문창진과 김승준, 서명원 등이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했고 대회 도중에는 류승우가 다치면서 해결사는 갈수록 없어졌다.

그때 대표팀을 지탱한 것은 조직력이었다. 이 감독이 평소에도 강조하던 11명의 조직력은 투지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콜롬비아와 이라크전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이라크전에서 보여줬듯이 앞서 가는 한 명은 없지만 비슷한 능력을 갖춘 여러 명의 존재감은 다양한 용병술을 내보였다.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과 정현철의 값진 만회골은 현 대표팀의 강점을 알리는 방증이다.

대회 기간 내내 이광종호는 '형보다 나은 아우'로 불렸다. 선진 축구에 접근한 플레이 방식에 대한 칭찬만이 아니다. 하나로 뭉쳐 조직력을 과시한 팀, 그 팀 안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보았기 때문에 찬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광종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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