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지금 경기가 전북의 현주소다"
최은성의 고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연승에 실패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답답한 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과 후반 성남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정인환의 만회골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이동국의 예기치 않은 동점골과 그에 따른 최은성의 고의 자책골로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홈팬들에게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줬다"며 "지금 경기가 전북의 현주소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 감독은 "베스트11에 변화를 줘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안 된다. 한자리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자리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오늘이 그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서 "앞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어떻게 안배하냐가 관건이다. 오늘 경기는 실망스러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체력을 가장 우려했다. 부상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징계까지 겹쳐 기용가능한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었다. 여름철에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 일정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 감독은 "일요일-수요일-토요일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기 일정이다. 리그를 위해서 FA컵을 버려야하는데 그럴 수도 없다"며 "부상자들이 많아 이원화가 되지 않는다. 우선 휴식부터 줘야겠다"고 전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선수들을 향해 비판은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체력이 안 되니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정신적인 부분도 체력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불만은 없다. 이것은 내가 해결할 일이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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