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신정락이 초반부터 난타당한 끝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3일의 공백이 문제였는지 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신정락은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 1⅓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며 8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51에서 4.37(68이닝 33자책)까지 치솟았다. 빠른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공략한 한화 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고동진을 뜬공 처리한 뒤 추승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 김태균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사히 첫 이닝을 넘겼다.
문제는 2회였다. 1회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김태완-오선진-이학준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곧바로 송광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준수의 안타로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고동진의 땅볼 때 1루수 문선재의 기막힌 홈송구로 흐름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화 타자들의 타격감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신정락은 추승우와 최진행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초반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5 역전을 허용했다. 34구를 던진 신정락은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임찬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찬규도 김태균과 김태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신정락의 자책점은 7점까지 올라갔다. 지난달 19일 삼성전 이후 13일 만의 등판, 그에게 너무나 혹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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