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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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연예인 커플, 대중을 피해갈 마지막 비상구는 없다

기사입력 2013.07.03 16:37 / 기사수정 2013.07.03 16: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인터넷과 방송 그리고 신문과 매거진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린 연예인들은 '공인'이 된다.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얼굴이기 때문에 일반인처럼 행동하기 어렵고 쉽게 거리를 활보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의 사생활은 예전과 비교해 더욱 감추기 어려워졌다. 과거에는 이들을 추격하는 매체의 수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또한 접속 하나만으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밀이 없는 사회'로 변화됐다.

우리는 '인터넷 시대'를 넘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 살고 있다. 초고속 LTE로 접속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갖가지 최신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길거리를 걷다가도 인상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폰 사진으로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 북에 올려놓는다. 이렇듯 정보의 속도가 예전보다 한층 다양해지고 빨라진 상황에서 연예인들도 대중의 시선을 피해서 숨을 '비상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숨겨야했지만 지금은 떳떳하게 공개해야 하는 세상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중들은 세 커플의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배우 한혜진(32)과 축구선수 기성용(24)은 지난 1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이 백년가약을 맺은 저녁 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한혜진이 2년 동안 진행해온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됐다. 아니다 다를까. 결혼식이 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는지 이날 방송에서는 한혜진과 기성용의 '오글거리는 커플 이야기'가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다른 프로도 아닌 한혜진이 2년동안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프로가 있었다는 것이 이들 커플의 장점이었다.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한혜진의 영향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들 커플을 극도로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방송이 진행됐다.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날카로운 질문들도 삭제됐고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 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3일 오후에는 그동안 공개 커플로 유명했던 가수 이효리(34)와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이상순(39)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효리의 소속사 B2M 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타뉴스를 통해 "최근 청첩장을 찍었다.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맞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결혼설을 부인했다. 이효리 소속사의 길종화 대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통해 "청첩장을 찍은 적이 없으며 결혼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상순의 소속사 관계자도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효리와의 결혼 소식에 대해 아직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 본인에게 알아보겠다"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이들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공개 커플들 중 지명도가 높기 때문이다. 솔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로 유명한 이효리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상순과의 연애담을 털어놓았다. 담백하게 털어놓은 이효리의 솔직함으로 인해 이들은 대중들에게 호감을 받는 커플로 발전했다.



대중들이 파파라치가 된 세상, 연예인 커플이 숨을 곳은 어디?


이효리와 이상순 커플의 결혼 소식으로 들썩이기 전, 같은 날 오전에는 배우 원빈(36)과 이나영(34)이 열애 중이라는 소식도 터졌다. 매체에 자주 얼굴을 내밀며 대중적 친밀도를 높여온 이효리와 한혜진과는 달리 원빈과 이나영은 언론 노출 빈도가 낮은 연예인이다.

두 사람 모두 평소에 조용한 성격으로 유명하고 자신이 출연한 작품 이외의 활동은 극도로 자제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이나영의 경우 지난해 여름 방송된 '무한도전'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담'은 이들의 데이트 모습을 목격한 누리꾼들에 의해 퍼져나갔다. 길거리에서 연예인들의 데이트 모습을 목격하면 곧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다보디 대중들 모두가 파파라치가 된 세상이 도래했고 연예인들이 숨을 공간은 더욱 사라지고 있다.

대중의 인기를 얻고 사는 연예인들은 기본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무대나 스크린 그리고 TV화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자신을 관리해야만 한다.

한편으로는 그들도 배우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인 만큼 사생활은 존중되어야한다. 연예인 커플의 소식은 많은 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지만 이들을 '연예인'으로뿐 만이 아닌 '인간'으로서 존중해주는 시선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원빈, 이나영, 이효리, 이상순, 한혜진, 기성용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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