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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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년의 유산' 마친 이정진이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3.07.02 12:06 / 기사수정 2013.07.02 12:0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마지막 회에서 3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년의 유산'은 어떻게 시청률 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세윤'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정진은 "다양한 연령대, 여러 계층의 시청자가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을 꼽았다.

지난달 27일 배우 이정진을 만났다. 하루 종일 이어진 인터뷰 스케줄이 피곤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피곤한 내색없이, 또 쉴 새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난처한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백년의 유산'은 23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열린 종방연에는 MBC 김종국 사장이 참석해 "하늘에서 내려온 축복 같은 작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칭찬했다. 다운로드, VOD 등 다양한 경로로 TV 프로그램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시청률 30%는커녕 20%를 찍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이정진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시청률이 좋다고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라며 "스태프, 배우, 연출진 호흡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정진이 생각하는 '백년의 유산' 흥행 이유는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계층의 시청자가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었다. 그는 "트렌디한 소재가 젊은이에게 통하는 동시에 50대 이상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윤같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높은 시청률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었다. 방송 초반 주인공 민채원(유진 분)이 시어머니에 의해 억지로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설정, 탈출하는 과정에서 기억상실증을 얻는 설정 등으로 인해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작품 후반에는 이제는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된 출생의 비밀까지 드러나며 기존에 막장이라 불리던 작품의 설정을 모두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연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다. 이정진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막장' 역시 마찬가지다. 시대 풍토의 하나인 것 같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정진은 이날 인터뷰 가운데 많은 시간을 '해외 봉사활동' 소개에 쏟았다. 스스로 자랑삼아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저 "여행을 가야한다"고 했다. '가고 싶다'가 아닌 '가야 한다'라는 표현을 쓴 그에게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네팔에 가서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해외 봉사하러 다니며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정진은 "저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확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이정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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