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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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리' 최강희 "호된 질책, 이해바란다"

기사입력 2013.06.30 22: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돌아오자마자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는 자극적인 말로 크게 질책했다. 1년6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 선수들에게 한 첫 행동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최 감독이었기에 의아했지만 그만큼 전북의 현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방증이었다. 그랬기에 최 감독은 크게 격노했고 평소 못보던 행동에 선수들은 자세를 달리했다.

최 감독이 이끈 전북은 3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케빈과 이동국의 멀티골이 터지며 4-0으로 크게 이겼다.

575일 만에 전북에서 승전보를 올린 최 감독은 경기 후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기에 예전의 전북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부터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졌다. 팀이 망가졌다"고 강하게 말했던 최 감독은 전날 미팅에서도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 감독은 "인위적으로 선수들을 달라지게 했다. 예전에는 선수들과 오랜시간 팀을 만들고 성적을 냈던 터라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다"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다르다. 첫만남에서 호되게 질책했는데 이기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첫 고비를 넘긴 만큼 선수들이 내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속내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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