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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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기영, 자신감으로 이끌어낸 '공수 맹활약'

기사입력 2013.06.30 05:25 / 기사수정 2013.09.06 01:5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왜 이렇게 수비를 잘했냐'는 말에 "그러게요, 나도 모르겠네"라며 멋쩍게 웃는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장기영이 공수에서의 알찬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장기영은 이날 7회 두 차례의 명품 수비로 자칫하면 넘어갈 수 있던 경기의 흐름을 넥센 쪽으로 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회 무사 만루에서는 추승우의 타구를 3루로 정확히 송구해 오버런을 한 송주호를 태그아웃 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동점을 허용하며 5-5로 팽팽해진 2사 2루에는 김태완의 타구를 있는 힘껏 포수 허도환에게 송구했고, 홈으로 질주하던 고동진은 그대로 태그아웃 됐다. 한화가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놓침과 동시에, 넥센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장기영은 2007년까지 투수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스스로도 "내가 투수 출신이다 보니 어깨 하나는 자신 있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던졌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미소 지어보이기도 했다.

공격에서의 모습도 좋았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다 해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번트를 시도한 뒤 1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끝까지 손을 뻗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테이블세터로서 어떻게든 출루하려 했던 그의 집념을 엿보인 장면이었다.

지난 23일 목동 NC전 이후 6일만의 선발 출전. 그는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않던 지난 6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활약으로 증명됐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된 그는 오랜만에 방송 인터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본인에게도, 팬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법한 순간이었다. 공수 맹활약으로 자신감을 더한 장기영이 남은 경기에서도 넥센의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장기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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