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홍성욱 기자] 이번에도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최근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성남일화는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개선될 요소가 있었다. 경기를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끈기를 가지고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장면은 고무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은 경기 내내 제주에 끌려갔다. 1-2로 패색이 짙던 84분 현영민이 천금 같은 페널티킥 성공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직전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 4연승을 내달리나 싶었지만 다시 키커로 나선 현영민의 실축으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영민이가 더 아쉬울 것이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일 뿐이다. 하나의 상황이다. 그래도 영민이가 한 골을 넣지 않았나. 그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준비하면 될 것이다”라며 현영민을 격려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3월9일 제주 원정길에서 1-1로 승부를 가지리 못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써내려갔다. 2011년 7월16일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이후 오늘까지 제주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안익수 감독은 “주중경기를 했는데 열심히 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무더운 날씨에 찾아온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힘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안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이승렬에 대해 “2010년 승렬이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옛 영광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중위권 싸움에 대해 안 감독은 “상대적이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모든 팀들의 소망이 아니겠냐”며 말을 아꼈다.
안 감독은 “지금은 또다시 준비에 몰입할 상황이다. 지금 우리 팀의 리듬을 깨지 않고 노력하며 준비해 가겠다. 새로운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인내와 노력으로 준비하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4연승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힘든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점 만큼은 위안을 삼는 표정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안익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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