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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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타에 결승포' 강민호, 한 방으로 드러난 존재감

기사입력 2013.06.26 21:5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동점 적시타에 역전 홈런까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단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3-2 한 점 차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강민호는 이날 동점 적시타와 역전 결승 홈런을 혼자 쳐내며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첫 두 타석에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1회말 2사 1루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서는 팀 승리와 직결되는 귀중한 안타 2개를 터트렸다. 강민호다운 모습이었다. 팀이 1-2로 추격한 5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에 기여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NC 임창민의 3구 147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 홈런. 그는 베이스를 돌며 오른 주먹을 쥐어보이며 환호했다. 지난 23일 SK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팀의 1승을 만들어낸 값진 한 방이었다.

강민호는 경기 후 "홈런보다는 그동안 팀에 도움이 안 돼서 미안했다"며 "오늘 경기 통해 팀에 도움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점이었고, 경기 종반이었기 때문에 장타 노리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응답하라 1999' 행사로 레전드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일조한 강민호다. 그는 "오래간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매우 설렜다"며 "만원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2~3년 전에 매일 같이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했는데 실로 오래간만에 소중함을 느꼈다"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강민호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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