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아빠와 동시간대 시청률 전쟁을 버린다.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득한 눈물 연기를 보여줄 박상면과 함께 호흡을 맞춘 KBS ‘드라마 스폐셜 단막 2013-유리 반창고’를 통해서다.
26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유리 반창고‘는 무심했던 딸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기러기 아빠와 부모의 무관심에 버려진 가출소녀가 만나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돈 되는 일은 마다치 않는 기러기 아빠 경도(박상면 분)는 여고생 선우(이혜인)에게 돈 20만원을 받고 부모참관 수업일 날, 선우의 아빠 행세를 하다가 실수로 정체를 들키고 만다. 부모의 이혼 후, 친아빠를 대신해 ‘아빠대행 알바생’으로 경도를 고용했던 선우는 경도에게 20만원을 돌려받으려 하지만 돌려주지 않자 아빠와 딸 뻘 인 두 사람은 앙숙이 된다.
집을 나와 가출청소년들과 팸을 결성한 선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위조 신분증으로 경도가 일하는 라이브카페 대타가수로 취업하겠다고 나서며 복수를 시작한다. 이에 경도는 선우에게 어른 흉내 대신 누가 봐도 반할 ‘여고생 방’을 완성해 달라는 새로운 알바 자리를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잠시 휴전을 하게 되고, 선우는 ‘여고생 방’의 주인, 경도의 딸 유리가 실은 병상에 누워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유리가 왜 사고를 당하게 됐는지 경도의 숨겨온 상처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퉁이’, ‘사랑하세요?’, ‘야망의 전설’, ‘열애’, ‘원자동 블루스’ 등 1996년 이후, 다수의 명작 드라마를 연출했던 김영진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공주가 돌아왔다’, ‘광염 소나타’를 공동집필했고, 2012 드라마 스페셜 ‘모퉁이’로 인연을 맺었던 이주연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간 코믹한 연기를 주로 보여준 박상면은 6년째 병상에 누운 딸에게 미안해 다가가지도 못하는 기러기 아빠 경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또 뻔뻔함을 무기로 절대 기죽지 않는, 가출 여고생 선우 역에는 ‘무사 백동수’, ‘추적자’를 거쳐 탄탄한 연기력으로 ‘내 딸 서영이’에서 어린 서영이 역할을 소화해 냈던 이혜인이 맡았으며, 개그맨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가출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팸에서 위조전문가 역을 맡았다.
‘유리 반창고’는 가장 가깝지만 그래서 더욱 상처받았던 ‘가족’들을 위한 드라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한번 겪어봤을 ‘가족 사이 단절’이라는 공감대 있는 이야기는 막장과 자극적인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가족 드라마로 가슴 훈훈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26일 밤 11시 10분 방송.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리반창고‘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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