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 쇼케이스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가끔은 휴식도 필요하다. 불타는 금요일 뒤에는 늘어지는 토요일이 필요하고, 뜨거운 여름 휴가 뒤에도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가수 로이킴이 새 앨범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로 바로 그런 ‘휴식’같은 음악을 선사하려 돌아왔다. 여기에는 지난 21년간 지켜온 로이킴의 취향이 가득 담겨있다.
로이킴은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CF몰 ‘엠펍’에서 새 앨범 ‘러브러브러브’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 무대 뒤에 마련된 스크린 속 로이킴의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푸른 숲 속을 배경으로 촬영한 로이킴의 화보는 눈을 편안하게 했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앨범 수록곡 역시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트랙으로 구성됐다. 새 앨범 홍보 역시 ‘힐링’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소비될 대로 소비된 ‘힐링’이라는 단어의 유효성은 잠시 제쳐두고라도,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 ‘휴식’에 있는 듯했다.
진행자 전현무의 소개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로이킴은 인사에 이어 바로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첫 곡은 ‘이 노랠 들어요’. 그는 “사랑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한 노래가 많은데, 이 노래는 사랑이 아닌 다른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노래”라며 곡을 소개했다. 이어 ‘그대를 사랑한단 말’, 타이틀 곡 ‘러브러브러브’까지 3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별다른 멘트는 없었지만 그만큼 신곡에 대한 자신감도 느껴졌다.
다음 순서는 ‘러브러브러브’ 뮤직비디오 시사회 순서였다. ‘젊음의 거리’ 홍대 놀이터, 명동거리, 대로변을 무대로 노래를 부르는 로이킴과 시민들의 모습이 3분 남짓한 뮤직비디오 영상에서 계속 됐다. 로이킴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시민들과 호흡했다. 때로는 커피숍 의자에 제멋대로 앉아버리기도, 거리의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로이킴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에 앞서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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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로이킴은 “들었을 때 편안한, 한쪽 귀에서 한쪽 귀로 흘러가는 노래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분 좋은 노래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앨범 홍보와 담긴 곡, 그의 멘트까지 혈기 넘치는 21살 청년답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지 않을까”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로이킴의 이번 앨범은 그가 지금까지 지켜온 ‘취향’이 만들어낸 앨범이기도 하다. 그는 “김광석, 이문세, 유재하 선배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며 담담한 목소리로 “지금까지 좋아했던 노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정지찬 역시 그의 뜻을 최대한 배려했다. 로이킴은 정지찬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잘 알아주시고, 제 의사를 잘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1위 공약으로 '개다리 춤'을 추겠다는 말을 남겼다. 갑작스런 질문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잠깐이라도 개다리 춤을 보여달라는 제의에 당황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순수 청년'이었다.
로이킴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데뷔 첫 정규앨범 '러브러브러브' 수록곡 전곡을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봄봄봄'을 함께 만들었던 프로듀서 정지찬이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 곡 '러브러브러브'는 경쾌한 멜로디와 듣고 있으면 힘이 나는 가사가 담긴 '로이킴스러운' 노래다.
로이킴은 이날 쇼케이스와 함께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로이킴 쇼케이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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