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이 마침내 1군 무대를 밟는다.
한화는 24일 투수 안승민과 정대훈, 포수 엄태용과 내야수 임익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한화 관계자는 "다음날인 25일 내야수 송광민과 포수 정범모, 투수 임기영과 황재규가 새롭게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송광민의 합류가 눈에 띈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1군 무대를 밟는 송광민이다. 지난 2년간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19일 소집해제한 송광민은 2군에서 꾸준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20일 LG와의 퓨처스 경기에서는 홈런과 2루타 2개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송광민은 지난 2010년까지 5시즌 동안 316경기에 출전, 타율 2할 6푼 2리 29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에는 116경기에서 14홈런 43타점을 올리며 일발장타력을 뽐내기도 했다. 송광민은 소집해제 후 대전에서 1군 선수단과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날인 20일부터 서산에 합류해 실전 감각 회복에 힘썼다. 송광민의 합류는 최근 이대수, 한상훈 등이 체력 저하를 드러낸 한화 내야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광민과 함께 1군에 등록된 포수 정범모는 올 시즌 1군 31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2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 21경기에서는 타율 2할 9푼 8리 2홈런 17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투수 황재규는 퓨처스 15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19로 활약했고, 임기영도 8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2로 만족스런 성적을 남겼다. 특히 임기영은 지난 20일 LG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 있는 반면 2군행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도 있다. 안승민, 임익준, 정대훈, 엄태용이 그들이다. 안승민은 오른 어깨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2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말 2사 후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그는 "2~3일 가량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병원 검진 결과를 받았다. 내야수 임익준은 1군 20경기에서 타율 3할 4리를 기록하며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111)로 아쉬움을 남겼다.
엔트리 대거 교체는 변화를 위한 하나의 시도다. 최근 6연패에 빠진 한화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송광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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