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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출생의 비밀' 성유리, 바보 유준상 온전히 갖다 '해피엔딩'

기사입력 2013.06.23 23:23 / 기사수정 2013.11.10 19:26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23일 방송된 '출생의 비밀' 마지막회에서는 정이현(성유리 분)과 홍경두(유준상)가 다시 재회해 행복한 새 삶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이현의 비리 폭로로 예가 그룹이 위기에 놓일 상황에 처하자 조여사(유혜리)는 박본부장에게 정이현을 협박할 것을 요구했다. 그 협박은 이현의 딸인 홍해듬(갈소원)을 납치하겠다는 것.

이를 알게된 최기태(한상진)는 분노하며 이현의 집을 찾아갔다. 해듬이의 곁을 지키던 기태는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그들의 따뜻한 호의에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경두는 박본부장에게서 편지 봉투를 받아 이현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 받았다. 하지만 이현은 경두의 면회를 거부했고, 결국 경두가 그 편지를 열어보며 박본부장이 자살을 결심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늘공원에 도착한 경두는 박본부장의 자살을 막았다. 병원에 입원한 박본부장을 찾아간 이현은 "자살할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나도 포기하겠다"며 예가그룹의 비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현의 마음에 감동한 박본부장은 결국 경찰에 비자금을 들고 자진출두 했다.

기태는 선영(이진)을 찾아가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태는 "이현의 부친은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며 나도 경찰에 소환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태는 선영에게 "내가 개과천선을 하면, 날 다시 봐주나"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현은 기자들 사이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갈팡질팡했고, 그러던 중 뒤에서 경두가 갑자기 애국가를 크게 불러 시선을 모았다. 이 틈을 타 수창(김영광)은 이현을 데리고 나왔다.

결국 이현은 해듬과 자신의 아버지(김갑수)와도 재회를 했다. 이현의 작은아버지인 최석(이효정)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은 금세 다시 평화로워졌다. 함께 장난감을 조립하고 같이 식사를 했다. 경두는 이현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며 행복을 되찾은 것에 대한 뭉클함을 드러냈다.

선영은 결국 해외로 떠나며 수창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선영은 "배신한 나를 용서해주고 친구도 계속하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고 수창은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라고 대답했다. 기태가 뒤늦게 공항을 찾았지만 선영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이현은 자신만을 바라봐준 경두를 '누군가는 이 사람을 모자란 바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한 남자에게, 한 여자에게 완벽한 바보가 될 수 있느냐고. 나는 그런 바보를 가졌다. 여기 이 남자다. 내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경두 역시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아무 것으로 만들어준 여자. 외로웠던 기억을 지웠던 여자. 어떻게 기억을 지울 수 있냐고 묻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그대들도 뱃속의 기억을 지우고 태어난다. 누구에게나 새로 태어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 장애를 가진 한 여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 주인공인 이현과 경두는 자살을 결심한 곳에서 만났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던 두 사람이 죽음을 포기하고 함께 새 삶을 찾았다. 누구에게나 새로 태어날 기회가 있다는 경두의 말처럼, '출생의 비밀'은 막장 드라마의 코드인 '출생'의 '비밀'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출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출생의 비밀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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