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모창 도전자와 실제 가수의 대결이라는 콘셉트로 상반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종합편성채널 JTBC의 '히든싱어'가 시즌1을 마무리하고 잠정 휴식기에 들어간다.
22일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1의 마지막회인 왕중왕전에서는 이문세의 모창 도전자인 안웅기 씨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웅기 씨는 상금 1천만원을 획득하며 히든싱어 준우승자 사이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박정현 편과 김경호 편을 방송한 히든싱어는 지난 3월부터는 정규 편성되어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성시경, 조관우, 이문세, 백지영, 김종국, 박상민, 김건모 등이 가수들이 출연했으며, 특히 토요일 심야에 편성한 종편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4.4%(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해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와 함께 JTBC의 히트 상품으로 꼽혀 왔다.
이렇듯 성공적으로 시즌1을 마친 '히든싱어'는 재정비 후 오는 9월 시즌2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 왔던 모창 도전자의 우승 역시 시즌2에서는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히든싱어'는 총 14명의 가수가 출연해 모창 도전자와 대결을 펼쳤지만, 최종 우승은 번번이 실제 가수의 몫이었다.
MC인 전현무는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행자의 입장으로 나도 출연가수가 탈락하는 것을 보고 싶다. 숱한 화제를 양산할 수 있기에 규칙을 강화했으면 한다"며 "시즌2에서는 얼굴을 공개하지 말고 계속 블라인드로 가자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포맷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끊임없이 의견을 제기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시즌1에서는 2라운드부터 출연자들의 얼굴이, 3라운드 이후 목소리가 공개된다. 시청자들은 1라운드 이후에는 가수를 가리기가 더 용이해졌다며 끊임없이 의견을 제기해왔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조승욱 PD는 "시즌2에 가왕 조용필부터 국민 여동생 아이유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들을 섭외하고 싶다"며 "싸이처럼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가수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프로그램 홍보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많은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제작진의 고민도 늘어나게 됐다. 잠정 휴식기를 갖는 '히든싱어'는 오는 9월초 시즌2로 돌아온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안웅기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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