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2TV 아침드라마 TV소설 '삼생이'가 1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삼생이' 마지막 회에서는 5년 후 각각 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지성(지일주 분)·금옥(손성윤)의 모습과 한방 제약회사 사업가로 성공한 동우(차도진) 그리고 지팡이 없이는 걷지도 못했던 환자를 말끔히 치료할 만큼 명의로 성장한 한의사 삼생(홍아름)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졌다.
삼생은 이미 동우와 결혼하여 딸 정아를 두고 있었고, 금옥과 지성은 아직 서로 미묘한 마음을 남긴 채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던 상황. 봉무룡(독고영재)의 소원대로 한의대 창립식이 열리게 되어 그에 맞춰 지성과 금옥이 귀국하게 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네 사람은 각각 옛날 일을 회상하며 추억을 이야기했고, 돌아오는 길에 지성은 예전에 금옥에 대한 오해를 풀며 파리로 다시 가겠다는 그녀를 붙잡았다.
이렇게 네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찾았고,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게 됐다. 뒤이어 삼생-동우 커플의 딸 정아의 돌잔치가 열렸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자리해 이를 축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삼생의 아버지 봉무룡 원장과 황선생, 사기진(유태웅)에 이어 석봉출(이달형)까지, 극 중 이미 죽었지만 삼생을 둘러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들이 모두 함께해 삼생의 딸 돌잔치를 축하하는 모습이 비춰져 더욱 가슴 따뜻한 그림을 그려냈다.
지난 1월 7일 처음 방송된 '삼생이'는 운명의 장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꿋꿋하게 개척해나가는 한 여성의 성장기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지난 19일에는 일간 시청률 종합 1위를 석권하며 '올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방송 초반에는 아역들의 맛깔나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호평을 받았고, 어떤 어려운 처지에서도 항상 웃으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여성, '삼생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 자신보단 가족을 생각하며 모든 걸 내주었지만 결국 한의사라는 꿈을 이루고만 주인공을 통해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며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마지막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추운 겨울부터 여름까지 삼생이와 함께했는데 끝나서 아쉽다. 마음 한켠 따뜻해지는 드라마였다" "동우와 삼생이 잘돼서 너무 기쁘다" "삼생-동우, 지성-금옥이라는 현실적인 결말이라 더욱 좋았다" 등 훈훈한 결말에 대한 안도감과 종영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삼생이' 후속으로 방송될 '은희'는 6.25 전쟁 직전에 벌어진 살인을 둘러싸고 '살해'된 남자의 가족, '누명'으로 죄를 뒤집어 쓴 남자의 가족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자유의 몸이 된 살인자 가족이 엇갈린 운명 속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화해를 그려나갈 이번 작품이다. 24일 첫 방송.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생이' 종영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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