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브라질에 완패했다. 브라질을 상대한 아시아 대표 일본은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일본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크게 패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 들어 파울리뉴(코린티안스)와 조(아틀레찌쿠 미네이루)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경기를 마친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는 대놓고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는 프로와 중학생의 대결이었다"고 말했고 말 많은 일본 언론도 완패를 인정하기 바쁘다.
일본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카가와 신지를 필두로 유럽파가 13명에 달할 만큼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자랑했다. 대회를 앞두고 이듬해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기세까지 탔다.
그러나 일본은 첫 경기부터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카가와와 혼다(CSKA모스크바), 나가토모 등을 모두 내세우고도 브라질을 위협하지 못했다. 8개월 전 브라질에 0-4로 패했던 당시와 차이점이 없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브라질전 10경기 무승(2무8패)을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끊지 못했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의 일본도 큰 점수 차로 무너지면서 아시아를 상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브라질 축구의 강력함이 재조명 받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9월 중국을 8-0으로 크게 이겼고 10월에는 일본(4-0)과 이라크(6-0)를 대파했었다. 한국과는 2002년 이후 A매치가 없는 브라질이지만 지난해 브라질 A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던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꺾은 바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브라질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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