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송승준이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롯데와 넥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송승준과 김병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4승 2패를 기록 중인 송승준은 지난달 10일 LG전에서 승패 없이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3승 무패의 좋은 성적을 보여 왔다.
넥센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송승준은 4월 4일 NC전에서 첫 승 달성 이후 50여 일 동안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이후 넥센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4일,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 달성에 성공한 뒤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팀은 지난주 KIA와 LG를 맞아 3승 3패를 거뒀다. KIA와의 홈 3연전은 위닝시리즈로 가져갔지만 LG와의 주말 3연전 두 경기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시리즈 싹쓸이 위기를 막아내 한숨을 돌렸다.
11일 현재 26승 2무 24패로 3위 LG(28승 25패)에 반 경기 뒤진 4위에 올라 있는 롯데가 넥센전을 발판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넥센은 김병현이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4승 2패를 기록 중인 김병현은 롯데를 상대로는 처음 마운드에 오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나며 이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NC전(5이닝 9피안타 6실점)에서 부진했던 것을 털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병현에게는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는 무거운 중책도 더해졌다. 지난 주말 팀은 KIA와의 3연전에서 1,2선발이었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을 내고도 2연패에 빠졌다.
팀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원정 3연전에서는 창단 후 한경기 최다인 25안타를 때려내는 등 맹공을 퍼부으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달 홈 3연전에서도 1패 후 2승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6번의 맞대결 중 세 번을 역전승으로 이끌었을 만큼 롯데전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지난 일요일 김민우의 무면허 음주 사고로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른 넥센은 다소 무거운 발걸음으로 사직 원정경기를 치른다. 2연패는 있어도 3연패는 없었던 넥센의 선두권 유지 공식이 이번 롯데전에서도 발휘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송승준, 김병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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