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30
사회

로또549회당첨번호 당첨자, "아버지 덕분, 더 많이 베풀겠다"

기사입력 2013.06.10 10:14 / 기사수정 2013.06.10 10:17

김승현 기자


▲ 로또549회당첨번호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8일 나눔로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또 549회 당첨번호는 '29, 31, 35, 38, 40, 44 보너스 17'번으로,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17억 6080만 5047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35명으로 당첨금은 6707만 8288원이다. 1등 당첨자 8명 중 자동번호는 5명이고, 수동은 3명이었다.

로또 549회 당첨번호는 역대 3번째로 당첨번호 합계가 높았을 만큼 특이한 패턴으로 기록됐다. 당첨번호 첫 숫자가 '29'인 경우도 사상 처음이었다. 이렇게 쉽지 않는 번호 패턴을 뚫고, 2등에 당첨된 한 남성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 당첨후기 게시판에 올린 주인공은 조상규(가명, 40대 남성)씨. 조 씨는 이 업체의 유료(골드)회원으로 가입한지 딱 1년만에 2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는 "요 며칠 새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꿈이 자주 보이시더니, 그 때문인지 내게 이런 행운이 온 것 같다"며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희한하다"고 글머리를 열었다.

이어 조 씨는 "아버지께서 선물을 주신 것 같아서 더욱 기쁩니다. 꿈속에서 아버지를 참 많이 뵀는데도 특별한 말씀이 있지는 않으셨거든요. 무언가 제가 건네주셨던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건 제가 아버지의 살을 만졌더니 아버지 몸이 무지갯빛으로 빛나시는 겁니다. 생전에 병환으로 몇 년 고생을 많이 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라서 제가 아버지 몸을 만지며 아프시냐고 편찮으시냐고 계속 여쭸던 것 같은데 그때 아버지의 살빛이 무지개색으로 변했던 장면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라며 당첨의 행운을 돌아가신 아버지께로 돌렸다.

그는 549회 로또 추첨 직후 해당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고 2등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조씨가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당시 구매했어야 하는 번호는 '17, 31, 35, 38, 40, 44'. 업체 측 직원은 혹시 마킹에 실수가 없는지 정확히 구매한 번호를 확인하자며 당첨번호를 불러주었다. 그런데 그가 가진 로또 용지에는 17번으로 시작하는 조합이 없었다. 분명 추천받은 번호로 로또를 구매했는데, 로또에 그 숫자가 없다니, 조씨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처음에 너무 놀라 급하게 로또를 찾아 꺼내보았는데, 다시 보니 제가 지난 주 548회 로또 용지를 들고 있더라고요. 잠깐 동안이었지만 얼마나 식겁했던지 정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사업이 어려워진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1등에 당첨된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싸게 그리고 더 많이 음식을 베풀고 싶은 꿈이 있어 그 동안 로또를 구매해왔다고. 그 꿈을 위해서라도 조씨는 앞으로도 계속 로또 1등에 도전할 생각이다.

그는 "물론 2등 당첨도 엄청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운영하며 이런저런 힘든 일도 있고 빚도 있는데, 우선 빚을 갚고 가족들에게 작게라도 선물을 준비해야겠다"며 "그 동안 사는 데 치여 잊고 살았던 주변을 좀 돌아보며 당첨금으로는 좋은 일에도 꼭 쓰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한편,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44회 로또추첨 회원이 자신이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번호를 친구에게 주면서 동시에 3명의 1등(당첨금 약 10억원) 당첨자가 탄생했던 '부산 로또 대박 사건'부터 549회에서는 광주의 한 20대 여성이 로또 구매를 못할 뻔했다가 동생이 대신 사오면서 약 28억원의 1등 행운을 거머쥔 사연까지 기적 같은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지난 5월은 당첨자의 사연이 기적의 연속이었고, 6월에도 많은 로또 애호가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로또549회당첨번호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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