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징계보다 중요한 건 선수로서 팀이라는 조직과 팬들에게 신뢰를 잃은 겁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무면허 음주 상태로 접촉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김민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민우는 9일 새벽 강남 논현동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로 후진을 하던 중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사라졌다.
염 감독은 9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감독으로서 넥센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이 정한 원칙이 있으니 징계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징계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로서 팀이라는 조직과 팬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민우와 통화는 했지만, 질책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이 느끼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더 탄탄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끝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관리를 잘 못한 것이기에 책임을 느낀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민우는 당초 8일 2군행을 통보받은 상황이었다. 2군 경기에서 외야 수비 실전 경험을 좀 더 쌓았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김민우의 자리에는 유격수 신현철이 15일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염경엽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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