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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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⅔이닝 1자책' 봉중근, 영락없는 '특급 마무리'

기사입력 2013.06.05 22:3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의 '수호신' 다운 마무리였다. LG 트윈스 봉중근이 또 한번 마무리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를 향한 탄탄한 믿음이 팀 전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봉중근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4-3 한 점 앞선 8회초 구원 등판,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46. 19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이 단 1점이다. 영락없는 '특급 마무리'다. 

그는 이날도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3으로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2루 상황이었다. 하지만 봉중근이라면 막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8회초 정현욱이 2사 2루 위기를 맞자 김기태 LG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는 정현욱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봉)중근이를 믿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현욱이 25구를 던진 뒤였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봉중근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함성도 극에 달했다. 

봉중근은 다소 긴장한 듯 폭투를 범해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재호가 봉중근의 5구를 잘 밀어쳤다. 안타성 타구. 하지만 LG 우익수 정의윤이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봉중근은 "한 점을 지켜야 하기에 8회에는 긴장하고 던졌다"고 말했다. 

9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민병헌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현수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자신의 시즌 13세이브와 함께 선발 우규민의 시즌 3승까지 지켜냈다.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당연지사.

봉중근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며 "한 점을 지키기 위해 8회에는 긴장해서 던졌다. 다행히 8회말에 타자들이 한 점 더 내줘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타자들이 득점해주면 불펜이8~9회를 막아준다고 생각하고 간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두의 믿음에 부응한 값진 세이브, 정말 필요할 때 나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봉중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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