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마지막 선발 등판 후 1,378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베테랑의 노련미는 여전했다.
NC 다이노스의 손민한이 첫 선발 등판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손민한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378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동안 7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SK 타자들을 맞이한 손민한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 초반부터 140km대의 구속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회초에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맞아 바깥쪽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쳐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최정을 상대할 때는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했다. 최정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 김상현에게 3루수쪽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투구수는 24개였다.
타선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주면서 2회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맞을 수 있었다.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박정권에게 투수 앞 땅볼로 출루를 허용했고, 박진만에게는 우전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경완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도 정근우와 조동화를 맞아 뜬공과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후속타자 최정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상현에게 다시 3루수 쪽 땅볼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 힘 있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4번 타자 이재원과 박정권을 맞아 연속해서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박진만은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실점은 5회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경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5회 들어 투구수가 70개를 넘어가며 높은 공이 많아졌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5회까지 마무리했다.
손민한은 1,378일이라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손민한의 강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고전하며 1점을 뽑아내는 데 머물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손민한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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