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 우규민과 두산 베어스 김선우가 시즌 3승 문턱에서 만났다.
LG와 두산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7번째 맞대결에 우규민과 김선우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며, 김선우는 LG전 한 경기에 나서 부진했다. 5일 현재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 특히 LG 입장에선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우규민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완봉승 포함 2승 3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 중이다. 아쉬운 점은 지난달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3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풀타임 선발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 51⅓이닝 동안 사사구 12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다. 투구수도 이닝당 평균 15.05개 정도로 아주 많지 않다. 시즌 초 공표했던 '맞혀 잡는 빠른 승부'를 펼치고 있는 우규민이다. 6월 첫 경기에서 자신의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는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5.31로 좋지 않다. 최근 2경기에서는 각각 3⅓이닝, 3이닝을 소화하며 5자책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9일 SK전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내기 무섭게 무너졌다. 시즌 피안타율은 3할 1푼 5리로 높은 편이고, 사사구(17개)가 탈삼진(15개)보다 많다. 시즌 첫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평균자책점 1.89로 맹활약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89로 부진을 거듭했다. 이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G와 두산 모두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288)은 팀 타율 1위, LG(.281)는 2위다. 전날(4일)에도 양 팀 합쳐 16점이 났을 정도로 방망이가 매서웠다. LG는 3연전 첫 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4-9에서 막판 3점을 따라가며 두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경기를 마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기태 LG 감독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두산은 어느새 리그 타율 3위(.333)에 오른 민병헌과 전날 4안타를 몰아친 김재호의 타격 상승세가 반갑다. 전날 두 선수는 7안타를 합작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한 몫 했다. 특히 김재호가 9번 타순에서 안타를 생산하다 보니 쉬어갈 타순이 하나도 없다. 5월 한 달간 부진했던 두산이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난 이유이기도 하다.
우규민과 김선우의 3승, 살아난 상대 타선을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김선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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