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1일에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일정은 일정이 변경된 경기를 소화함에 따라 별도 라운드 표기를 하지 않는다. 4경기만 소화하는 가운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구단의 주요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점이 변수로 떠올랐다. 3주간의 휴식기를 앞둔 가운데 각 구단은 전반기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장식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제주유나이티드(4위) vs 포항스틸러스(1위)
제주와 포항의 격돌은 선두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현재 승점 3점차로 이들의 대결에 따라 선두권의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홈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기록해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 서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를 비롯해 2경기 연속골의 서동현이 건재하며 송진형, 윤빛가람 등 중원의 지원사격이 날카롭다. 홈 극강의 제주에 맞서는 포항은 원정에서 2승 4무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력 누수가 없는 제주와 달리 신광훈과 이명주의 국가대표 차출에 수비수 박희철이 사후징계조치를 받아 결코 쉽지 않다. 다만 조찬호는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고무열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제주(승승무승무), 포항(무승무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박희철(포항)
▶ 수원블루윙즈(6위) vs 경남FC(11위)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양 팀이 격돌한다. 수원은 울산, 제주, 전남에 연이어 패배하며 6위까지 쳐졌다. 수원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치명타다. 골키퍼 정성룡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김대경이 부상을 당했고 스테보마저 부친상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정대세에 의존하는 공격 루트는 고립을 자초했다. 전력 누수가 크지만 수원은 권창훈, 민상기, 추평강 등 젊은 피의 활약을 믿고 있다. 경남 또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2연패에 올 시즌 6차례의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울산 원정에서는 중원과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최근 상황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발로가 부진한 상황에도 에이스 보산치치의 활약은 돋보이며 이재안도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진한 감독 사퇴 뒤 새로 부임한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감독이 얼마나 빨리 선수단을 파악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수원(승승패패패), 경남(패패승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김두현, 조동건, 스테보, 김대경(이상 수원)
▶ FC서울(10위) vs 전남드래곤즈(9위)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난다. 서울과 전남은 초반 부진을 딛고 순항하고 있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행과 더불어 최근 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고 여세를 몰아 전남전에서 통산 400승을 거둔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단기간 50-50 클럽에 가입한 몰리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은 몰리나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남은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를 거두며 기세를 타고 있다. 특히 12경기에서 11골만 내준 견고한 수비력은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다. 최근 원정 3경기에서 모두 1-0승리를 거두며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여기에 이종호, 전현철, 웨슬리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서울전 3연패의 사슬은 충분히 끊어낼 수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서울(승승패승무), 전남(무무승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몰리나(서울)
▶ 전북현대(5위) vs 부산아이파크(8위)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운다.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정인환이, 부산은 이범영과 박종우가 대표팀에 소집됐다. 전력 누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정혁과 김정우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케빈과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외국인 삼총사를 앞세워 부산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은 무패행진이 7경기에서 멈춰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부산은 파그너, 윌리암 등 외국인 선수에 임상협이 가세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최근 2경기에서 5실점 하며 짠물 수비의 위력이 한풀 꺾였다. 수비진 재정비에 따라 전북전 결과와 상위권 도약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북(패무승무승), 부산(무무승무패)
- 부상 및 징계자 : 정혁, 김정우(이상 전북)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서동현, 조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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