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정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가수 장윤정 일가의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5월 초 장윤정의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의 홍익선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윤정은 10년간 번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맡겼는데, 어머니가 장윤정의 남동생이 추진한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모두 탕진했다"며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려졌다"고 설명했다.
장윤정의 안타까운 가정사는 SBS '힐링캠프' 작가 3명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전해지게 됐다. 당시 장윤정 측은 위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할지 고민했다.
이에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 씨와 남동생 장경영 씨에 비판 여론이 쇄도했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장경영 씨는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연극·뮤지컬 전문공연장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 공연장의 한 관계자는 본지에 "장경영 부사장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접한 후 매우 억울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연장은 "대관사업 및 경영 운영상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 속에 '힐링캠프' 장윤정 편은 20일 전파를 탔고 이날 방송에서 장윤정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녀는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시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건 절대 아니다. 돈은 내 문제고 개인적인 문제가 따로 있다"고 해명했다. 또 그녀는 "금전적 문제 이후 아버지가 쓰러지고 이혼한다고 거론됐는데, 사실 아버지가 먼저 쓰러지시고 소송이 시작됐다. 그 뒤로 내가 뒷정리를 하던 중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장경영 씨는 연예매체 EMN과의 인터뷰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는 입을 열자니 누나가 다칠 것이고, 입을 닫자니 회사가 다칠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복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과 1월 이후로 연락을 안 했다. 누나는 짐을 싸서 나갔다"며 "많은 분들이 내가 누나 돈 수십 억 원을 탕진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업 초기 누나의 신용 대출을 통해 4억 원을 빌렸다. 그리고 이마저도 대부분 갚았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장윤정의 어머니는 한 방송에서 "마음이 아프다. 남들이 가족사까지 알게 돼 안타깝다"며 "왜 33년을 길러준 엄마에게 비수를 꽂았을까. 엄마는 괜찮지만 왜 동생한테까지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장경영 씨는 최근 여성동아 6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윤정이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윤정이 어머니의 외도를 의심해 미행을 의뢰했고, 지난 1월 16일 외삼촌에게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것을 부탁했다"며 "하지만 자신이 도장을 찍지 않아 어머니의 정신병원 입원은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 측은 결혼을 앞두고 동생의 발언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라앉았던 이들의 갈등은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출연한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이하 쾌도난마)'가 30일 방송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장경영 씨는 지난 10년간 장윤정의 수입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사업 실패로 장윤정의 재산을 탕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경영 씨는 "사건이 터진 후 내가 아는 데까지 누나(장윤정)의 지출 내역을 정리했다. 사업 초기 누나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채무 이행을 성실히 해왔다. 재산 탕진이라 할 만한 행동을 내가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에 장윤정 측의 공식입장이 이어졌다. 장윤정 소속사 관계자는 31일 "장윤정이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며 그녀의 현재 심경을 대변했다. 이어 "답답하지만 어머니에게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 현재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니 모든 사실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장윤정은 어머니와 동생의 방송 발언에 대해 현재로서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6월의 신부 장윤정은 예비신랑 도경환 KBS 아나운서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대신 어머니와 남동생을 잃을 상황에 처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장윤정의 외가 친지 중 한명이 안티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중은 인륜대사를 앞둔 장윤정에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피는 없고 눈물만 있는' 장윤정 일가의 진실 공방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장윤정, 장경영 씨 ⓒ 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쾌도난마'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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