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이보영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보영은 2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의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인 '내 딸 서영이'가 끝나고 많이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보영은 "'서영이'라는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것 자체가 기분이 많이 다운됐다"며 "기분이 침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대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낚인 것 같다. 대본으로 1회에서 4회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봐서 현장 나가서 에너지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촬영이 이어지고 나니 점점 스릴러로 변하더라. 다음 장면을 연기하는 것이 겁도 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정신 없이 휘몰아치면서 '서영이'를 털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맡은 장혜성은 서영이와는 다르다. 서영이는 세상과 차단되어 있고 소통이 불가능한 캐릭터였다"며 "장혜성은 약간의 자뻑도 있고 기본적으로 밝은 역할이다. 약한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도도해보이는 것 뿐이다. 아무래도 연기하는 사람이 '나'라서 연상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밝고 경쾌하게 하려 한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보영이 맡은 '장혜성' 역은 가정부인 홀어머니의 외동딸로 태어나 가난하고 억울한 이들을 변호하는 국선전담변호사다. 하지만 '재판에서 이기는 게 진실'이라고 주장하며 예의도, 겸손도 없는 속물로 변한 인물이다.
한편 배우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 이다희 등이 출연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1%를 위해 존재하는 국선변호사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6월 5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보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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