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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두 번까지만' 넥센의 선두권 유지 공식

기사입력 2013.05.26 02:13 / 기사수정 2013.06.04 00:4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연패는 있어도 3연패는 없다'.

25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 롯데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넥센은 9회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지난 23일 두산전과 24일 롯데전에서 모두 1-2, 한 점 차로 패했다. 두산전에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수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고, 롯데전에서는 황재균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준 뒤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날도 넥센은 선취점을 올린 뒤 강정호의 투런포로 3-0까지 앞서나갔지만, 이내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강정호의 2루타에 이어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두 번은 져도 세 번은 지지 않는' 집중력에서 나온 넥센의 꾸준한 경기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25일까지 39경기에서 26승 13패를 기록한 넥센은 1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2위에 올라 있다. 3위 두산(22승 1무 18패), 4위 KIA(22승 1무 19패)와는 각각 4.5경기, 5경기차를 나타낼 정도로 초반부터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13번의 패배 중 3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올 시즌 넥센이 2연패를 기록했던 때는 총 4번이다. 지난달 9일과 10일 문학 SK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0-2, 0-9) 패배를 당했고 그 다음 주 목동 삼성전에서는 이틀 연속 4-15의 스코어로 대패했다. 이후의 2연패는 지난 4일과 5일 목동 KIA전(4-8, 9-13)과 최근의 두산전, 롯데전이다.

중요한 것은 2연패 이후의 경기력이다. 넥센은 4번의 2연패 뒤 각각 2승, 6승, 2승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패에 빠졌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또 다시 연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넥센의 현재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서 패했더라도 "어제 진 경기는 어제 끝난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도 전날 경기는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고 전한 바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시즌 전 더그아웃 입구 벽면에 붙여놓은 '오늘 경기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자'는 문구 역시 같은 맥락이다.

넥센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 각자가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칫하면 3연패에 빠질 수 있던 상황에서도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선수단은 다음날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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