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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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살 떨리게 한 원정골 우선 원칙

기사입력 2013.05.21 21:53 / 기사수정 2013.05.21 22: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원정골 우선 원칙에 살 떨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렀다.

서울은 2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3-1로 제압했다. 1,2차전 합계에서 3-1을 기록한 서울은 베이징을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경기를 0-0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은 내심 8강행을 자신했다.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고 2차전의 장소가 홈이어서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결과도 서울의 승리로 끝났기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서울은 이날 90분 내내 지옥 근처에 발을 담구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서울이 신경을 써야 했던 쪽은 실점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서울이 베이징에 실점하는 순간 경기는 어려워진다. 베이징이 1골을 넣으면 서울은 2골을 넣어야 하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건만 정작 서울은 수비에서 실수를 범했다. 전반 9분 김치우는 김용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프레데릭 카누테에게 끊겼고 그대로 실점했다.

카누테의 위치를 보지 않고 성급하게 백패스한 김치우의 잘못이 컸고 카누테의 침투에 몸싸움에서 밀린 김주영도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

카누테에게 골을 허용한 서울은 공격에 힘을 줬지만 골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급기야 후반 13분 몰리나가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데얀이 실축하면서 서울의 탈락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3분 뒤 아디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순간에도 탈락의 그림자는 서울을 뒤덮고 있었다. 원정골 우선 원칙 때문이었다. 서울이 8강에 오르려면 1골이 더 필요했고 후반 24분 윤일록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서서히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2-1로 역전한 이후에도 실점을 해선 안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던 서울은 종료 직전 고명진의 쐐기골이 터진 순간에야 승리를 예감하며 그라운드로 뛰쳐나올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쁨의 서울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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