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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1라운드 GS 칼텍스 VS KT&G 아리엘스

기사입력 2007.12.04 18:51 / 기사수정 2007.12.04 18:51

조영준 기자



[V리그 프리뷰] 1라운드 GS 칼텍스 VS KT&G 아리엘스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4일에 펼쳐질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부 역시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들이 대전에서 경기를 가진다. 특히 지난해에 나란히 최하위권을 맴돌던 두 팀이 일취월장한 전력보강을 마치고 벌이는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인다.

우선 GS 칼텍스는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기대답게 홈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FA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최고의 선수들을 싹쓸이했다는 GS 칼텍스이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선수 보강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은 한 포지션에 국한된 유명선수들의 영입이 아닌 배구팀에게 필요한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주목받았던 세터인 이숙자를 영입했고, 미들블로커 대어인 정대영마저 GS 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여고생으로서 국가대표로 주전으로 활약한 유일한 선수이자 라이트를 비롯해 세터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아는 전천후 플레이어인 배유나마저 데려온 GS 칼텍스는 팀의 미진한 부분을 모두 보강할만한 선수들을 고르게 데려왔다.

그리고 이러한 짜임새 있는 선수구성은 홈 개막전에서 나타났다. 아직 손발이 덜 맞고 조직력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지만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양쪽 윙의 공격을 지탱해주는 중앙의 공격은 훨씬 다채로웠으며 특히 부상으로 아직 뛰지 못하고 있는 정대영을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나선 배유나는 오히려 한국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평가받고 있는 정대영보다 더 빠른 이동속공과 움직임을 보였다.

과연 이 선수가 어느 포지션이 정답일지를 궁금케 만들 정도로 활약을 보여준 배유나의 가세는 팀을 한층 다채로운 팀으로 변모시켰으며 용병인 하께우는 공격과 수비에 걸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양쪽 윙에서 하께우와 김민지의 활약에 중앙의 배유나가 가세한 GS 칼텍스는 이숙자 세터의 고른 볼 배급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 되어있었고 작년 득점왕 출신의 거포 용병인 레이첼 반 미터가 부상으로 시즌에 불참한 도로공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기존 윙 스파이커인 김민지와 나혜원이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은 GS 칼텍스의 과제로 보인다.

이러한 GS 칼텍스에게 도전하는 강력한 팀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선수들의 구성력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지난해 최하위인 KT&G 아리엘스가 오히려 흥국생명보다 낫게 여겨진다.

개막전에서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용병 페르난다의 가입은 팀의 전력을 상승시켰으며 국가대표 세터인 김사니는 팀의 공격 루트를 여러모로 빠르고 다양하게 살려놓았다.

그리고 비록 지난해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KT&G였지만 수비력만 놓고 본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 바로 KT&G였다. 수비가 좋았던 팀에 빠른 토스구질을 가진 세터가 영입되었고 공수에 걸쳐 빼어난 용병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김세영과 지정희가 버티고 있는 중앙의 센터 진은 국내무대에선 경쟁력이 강한 편에 속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려 GS 칼텍스에 버금갈 정도로 KT&G의 전력 역시 급상승하게 됐다. 팀의 살림꾼인 박경낭이 가세한 팀은 훨씬 짜임새를 갖췄으며 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페르난다를 제외한 보공 레프트 진은 홍미선과 신인인 이연주가 활약해 주고 있다.

수비력과 선수 구성력이 가장 이상적인 두 팀의 만남은 볼거리가 풍부할 걸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여자부 경기인만큼 수비 싸움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한국 최고의 세터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이숙자와 김사니의 대결도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GS 칼텍스는 미들블로커로 나서는 배유나가 도로공사에 비해 한층 높이가 있는 KT&G의 중앙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비록 코트 앞에 두고 승부를 겨루는 김세영은 높이와 블로킹 감각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배유나가 빠른 이동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김세영의 느린 발은 배유나를 따라잡기는 힘들 걸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대비한다면 오히려 배유나 앞에 김세영이 아닌 지정희를 붙이고 상대할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GS 칼텍스의 용병인 하께우는 상황에 적절한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공격의 위력만 놓고 보면 KT&G의 페르난다에겐 미치지 못한다. 같은 포지션에서 맞물리며 승부를 겨룰 두 용병의 대결도 승부의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

수비와 세터의 싸움, 그리고 미들블로커들의 중앙싸움이 승부의 관건으로 예상되는 KT&G와 GS 칼텍스의 경기는 1라운드 여자부 경기 중에서 가장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매치업이다.

[사진 (C) KT&G 아리엘즈, GS 칼텍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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