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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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張의 귀환.

기사입력 2007.10.04 00:26 / 기사수정 2007.10.04 00:26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나 아직 죽지 않았다!

'비운의 공격수' 장병철(31세, 195cm)이 오랫만에 팀을 주도하면서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삼성화재는 3일 마산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kovo컵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25:16,25:18)로 완승,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수모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충격의 완패를 당한 후 절치부심 팀의 재편에 주력한 신치용 감독의 선택은 지난 시즌 레안드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장병철(24득점)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한 신진식을 대신해 레프트로 전환을 시도한 장병철은 1세트부터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리드를 잡아갔다.

삼성화재는 장병철의 활약과 함께 외국인 선수 안젤코(11득점)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고비때마다 잦은 범실로 추격 기회를 놓치며 막판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등의 분전에도 불구, 22:25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세트 9득점을 올린 장병철이 앞장서는 삼성화재의 공격에 현대캐피탈이 흔들리며 2세트 초반 큰 리드를 빼앗기자, 김호철 감독은 송병일(1득점)을 투입히여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공·수에 걸친 짜임새는 깔끔하고 촘촘했고, 수비력에서 약점을 노출한 현대캐피탈이 추격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서브까지 현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압도적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25:16으로 2세트까지 완벽하게 잡아내며 지난 시즌의 복수를 눈앞에 두었다.

3세트 삼성화재의 파상공세에 손재홍(12득점)까지 가세, 현대캐피탈은 0:3 완패의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을 살리기 위해 송인석(11득점)이 나섰다.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한 기세를 살린 송인석의 공격 덕택에 현대캐피탈이 추격전에 나서며 3세트는 이전 경기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접전의 양상이 지속된 3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는 장병철이 꺾었다. 안젤코가 주춤한 사이 오늘의 해결사 역할을 한 장병철이 주특기인 오른쪽 강타와 서브로 공격을 주도했고 현대캐피탈의 블로킹까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3세트를 가져오는데 절대적으로 공헌했다. 25:18의 완승.

'돌아온 에이스' 장병철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 24득점의 맹폭격으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휘젓고 수비와 조직력 모든 면에서 앞선 완승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러시아로 떠난 루니의 공백과 차세대 에이스 박철우의 공백을 절감하며 공수양면에서 완패, 남아있는 기간동안의 팀 정비에 고심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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