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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2위 수원부터 7위 울산까지 승점 차이는 고작 4점이다. 그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더불어 순위 변동의 폭이 커 만약 패배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라운드에서 만난 수원과 울산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더욱이 정대세와 김신욱의 자존심을 건 창끝 대결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패스 축구를 추구하는 인천과 제주의 격돌, 리그 첫 승이 간절한 강원과 대구가 각각 성남, 경남을 제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울산현대(7위) vs 수원블루윙즈(2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울산이 어느새 7위까지 순위가 내려왔다. 재도약하기 위해 수원과의 홈 경기는 중요하다. 지난 제주전에서 울산이 자랑하는 제공권 장악과 세컨드볼 쟁취를 노리는 전술이 간파당하며 패했다. 김신욱이 건재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분발해 공격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주중 FA컵에서 2골을 기록한 김승용의 활약은 무엇보다 반갑게 느껴진다. 울산에 김신욱이 있다면 수원에는 정대세가 있다. 정대세는 대전전 해트트릭, 인천전 결승골로 수원의 2연승을 이끌며 국내 무내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최근 1무 2패로 주춤한 울산은 외국인 3인방 호베르토, 까이끼, 하피냐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세를 찾아가며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울산(무승패무패), 수원(승무패승승)
- 부상 및 징계자 : 호베르토, 까이끼, 하피냐(이상 울산), 김두현, 조동건(수원)
▶ 부산아이파크(6위) vs 포항스틸러스(1위)
방패와 창이 만난다. 부산은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순위를 착실히 끌어 올렸다. 경기를 치를수록 견고한 조직력을 뽐내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특히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호드리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원의 핵 박종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공백을 메워야하지만 주중 치러진 FA컵에서 1.5군을 투입, 1군을 내보낸 포항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부산을 상대로 3무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기 위해서는 부산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박종우 없는 중원을 노리는 동시에 가벼운 부상을 털고 체력을 비축한 고무열의 부산전 출전이 유력하다. 또 김대호는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살인적인 일정으로 축적된 피로도와 부상 악령을 떨쳐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부산(무승무무승), 포항(무승승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박종우(부산)
▶ 전남드래곤즈(9위) vs 전북현대(4위)
젊은 전남과 노련한 전북이 만난다. 전남은 최근 6경기에서 2승 4무를 달리며 선수진의 패기가 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현승을 필두로 이종호, 심동운, 전현철 등 젊고 빠른 공격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과 최근 홈 2경기에서 5골을 득점하며 단단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이후 수원과 서울을 만나기에 전북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은 주축 수비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시급한 상황이다. 김상식이 징계로 결장하며 정인환, 임유환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공격진에서도 이승기가 결장해 힘이 다소 빠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에닝요를 비롯해 이동국, 케빈, 서상민 등의 매서운 발끝이 위협적이다. 수비가 다소 불안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화끈한 화력이 가동되어야 한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남(승무무무승), 전북(패승패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이승기, 김상식(이상 전북)
▶ 대전시티즌(12위) vs FC서울(10위)
대전은 주중 FA컵 경기에서 패하며 탈락했지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서울전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은 8라운드 수원전에서 4골을 허용했고 리그 최다 실점(2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끈끈함을 보여준 수비진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앙 파울로를 중심으로 정석민, 김병석, 허범산 등 토종 공격진들이 살아나고 있어 안방에서 대어를 잡을 채비를 마쳤다. 서울은 리그 2연승 이후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다행히 주중 FA컵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승리까지 낚았다. 강팀의 위용을 다시 찾기 위해서라도 대전은 꼭 잡아야 한다. 최근 윤일록과 고명진의 활약이 돋보이며 수비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또 대전 원정에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7무)을 달려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골키퍼의 불안감만 떨친다면 올 시즌 첫 원정승은 한결 가까워진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전(패패패무무), 서울(무패승승패)
- 부상 및 징계자 : 카렐(대전)
▶ 인천유나이티드(5위) vs 제주유나이티드(3위)
전통의 강호 사이에서 내실있는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패스축구를 지향하는 양 팀은 당연히 중원 장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지난 수원전에서 패배하며 주춤거렸다. 그래서 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 제주전이 중요하다. 수비수 안재준이 결장하지만 설기현이 복귀하며 공격력이 배가됐다. 특히 제주의 패싱력있는 미드필더를 상대로 김남일, 구본상 등의 중원은 더욱 견고해질 필요가 있다. 제주는 홍정호가 1년 만에 K리그 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제주의 수비진 운용은 숨이 트였고 이와 함께 3연승을 노린다. 제주가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 페드로와 마라냥은 각각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중원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송진형과 윤빛가람의 활약은 필수 요소다.
- 최근 리그 성적 : 인천(승무승무패), 제주(승패무승승)
- 부상 및 징계자 : 안재준(인천)
▶ 강원FC(13위) vs 성남일화(8위)
강원은 올 시즌 대구와 함께 리그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원의 상승세에는 지쿠, 패트릭, 웨슬리 등 외국인 선수들이 한몫하고 있다. 이들은 리그와 주중 FA컵에서 골맛을 보며 예열을 마쳤다. 매서워진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 라인이 집중력을 보인다면 지긋지긋한 무승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성남은 리그 3연승 이후로 최근 2경기 1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FA컵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추스렸고 이어 만난 상대는 비교적 수월한 강원이다. 하지만 김동섭과 김태환, 제파로프 등에 대한 견제가 심해져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척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황의조, 이승렬, 김현 등 젊은 공격진들이 주중 FA컵에서 활약을 펼친 것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강원이 이른 시간 성남을 몰아 붙일 것으로 보여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이 요구된다.
- 최근 리그 성적 : 강원(패패무패무), 성남(승승승무패)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 경남FC(11위) vs 대구FC(14위)
K리그 클래식 통산 99승을 기록한 경남은 100승을 앞두고 2연패에 빠졌다. 아홉수 극복보다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 더 시급하다. 일단 경남은 주중 FA컵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특히 이재안이 골맛을 봤고 보산치치는 여전히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김인한이 돌아온 것도 천군만마다. 특히 스레텐이 징계에서 돌아와 수비라인을 이끄는 것은 희소식이다. 대구 또한 통산 98승을 기록하며 100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광주전에서 승리한 뒤 5개월여 동안 승리가 없고 올 시즌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대구는 백종철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팀 컬러를 입히며 강력한 압박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패스 게임을 구사하는 경남을 상대로 먹혀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사모아를 받쳐줄 황일수, 이진호 등이 힘을 낸다면 100승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경남(무무무패패), 대구(패패패무패)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김신욱, 정대세 ⓒ 울산 현대,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