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엑스포츠뉴스=김은지 기자] 욕쟁이 할머니의 훈훈한 저금통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도 양양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욕쟁이 할머니' 서정순씨는 14년 동안 매년 100여만 원이 든 저금통을 받았다.
욕쟁이 할머니가 받은 저금통은 자신의 식당 수익금 일부를 불우 이웃을 위해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기부자가 매년 조금씩 돈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서정순씨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1999년부터 매년 5월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는 돼지 저금통을 집 앞에 놔두고 간다"며 "워낙 빨리 사라져서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욕쟁이 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서정순씨는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파산하고 1984년 강원도 속초시에 정착했다. 속초시 교동에서 식당을 개업하며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해진 서씨는 오래 전부터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서정순씨는 "양양군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얼굴 없는 천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돼지 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들의 착한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100살까지는 봉사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정순씨는 2004년 성신여대 봉사단과 양양지역에서 김장봉사를 함께 한 인연으로 지난 2009년 이 대학의 명예학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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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정순 할머니 ⓒ 양양군]
대중문화부 김은지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