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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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2 100회②] 선후배의 조화, 경연 그 이상의 축제 되다

기사입력 2013.05.11 09:52 / 기사수정 2013.05.11 13:1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2TV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명곡2)'의 녹화가 있던 4월 중순의 어느 날. 녹화가 진행되는 KBS 신관홀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인산인해 이뤘다.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선후배 가수가 동시에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느끼기 위함이었다.

무대 위의 열기는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불후의 명곡2'가 보여준 선배 가수의 명곡과 후배들의 진정성 있는 무대는 '경연'의 무거움 보다 더 큰 조화를 이루며 나이를 불문하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것이 바로 ‘불후의명곡2’를 100회까지 이끌어 온 힘이다.

'불후의 명곡'의 에너지 '신구 조화'…추억과 신선함 동시에

경연 프로그램은 많다. 그 중 '불후의 명곡'은 신중현 김창환 송창식 임재범 등 숱한 전설의 명곡을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경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경연 무대의 주인공은 전설과 도전자 모두다. 좋은 에너지와 추억을 지닌 선배들의 등장과 그 에너지를 받은 후배들의 예의를 갖춘 무대는 근사한 조화를 이루며 경연과 동시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다.

또 ‘불후의명곡2’ 무대는 누군가에겐 추억을, 다른 이에겐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는 명곡의 재해석으로부터 오는 재미다. '불후의 명곡2'에서는 힙합, 트로트, 발라드,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령 현철의 '청춘을 돌려다오'는 홍경민을 만나 트로트와 국악, 록이 어우러진 곡으로 재탄생했다. 또 출연자들이 뽑은 최고의 무대인 차지연의 '네박자'(원곡 송대관)는 한국인의 한을 국악 가락에 맞춰 녹여냈다. 후배 가수들의 열정이 담긴, 신선한 무대는 매회 화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가왕'부터 아이돌가수까지 '눈과 귀 호강'

가요 프로그램을 틀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돌 가수들로 꾸며지곤 했다. 그야 말로 '아이돌 가수' 풍년이었다. 이때 '불후의 명곡2'는 화려하고 예쁘기만 했던 아이돌의 이면을 보여줬다. 슈퍼주니어 려욱, 씨스타 효린 등은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기 힘든 가창력과 숨겨진 매력을 '불후의 명곡' 무대 위에서 뽐냈다.

뿐만 아니라 '가왕' 더원을 비롯해 JK 김동욱, 휘성, 김태우, 바다 등 대한민국을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소름끼치는 무대는 물론이오, 뮤지컬계를 주름 잡는 소냐, 정성화, 김다현, 임태경 등 한편의 작품을 보는 듯한 무대도 감동적이었다. 또 '숨겨진 보석' 알리, 문명진 등이 다크호스로 등장해 전하는 쾌감 역시 짜릿했다.

"시청자 여러분 앞에 오래 잊혔던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춰주고 계신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생 선배들의 느낌을 프로그램에 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0회를 맞은 '불후의 명곡2'의 수장 고민구PD의 말이다.

'불후의 명곡2' 100회는 선후배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주고받은 에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경연이라는 큰 틀 안에 추억과, 열정, 진심을 담았다. 이제 막 100회를 맞이했다. 초대해야 할 수 많은 전설들이 남아 있다. 또 '불후의 명곡2'을 통해 발굴될 숨은 보석도 대기하고 있다. 때문에 '불후의 명곡2'는 앞으로 계속 달린다.

한편 '불후의 명곡2' 100회 특집의 전설은 대한민국 록의 전설 들국화다. 선배 가수 들국화의 명곡으로 더원, JK김동욱, 알리, 스윗소로우, 박재범, 문명진 등이 꾸미는 100번째 축제1부는 11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불후의명곡2' 100회 ⓒ K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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